개인적으로 정말 맛깔나게 글을 쓰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우연하게 알게 된 이 책은 조금은 생소한 듯하면서도 익숙한 이 단어를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 보고 있는데 이러한 분야에서의 관심도 가지고 계시는 구나 조금은 놀라운 맘으로 책장을 펼쳤는데
앞 부분에 시작하는 말에서 한국사람들이 표현하는 '먹는다'의 표현이 가장 인상 깊었다. 먹는다는 표현과 관련된 말도... 나이도 먹고 마음도 먹고 골도 먹고 검먹고 애먹고 말이 먹히고 안 먹히고 경비도 먹히고 사회물도 먹고 ....
꼭 한 편의 시가 되는 듯한 말
'먹는다'
그 만이 지닐 수 있는 '문화론'에 갓 따온 신선한 과일을 씹어먹는 기분이었다고 할까?
출간된지 몇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시선으로 봐도 하나도 뒤쳐지지 않은 글에 감탄했고 즐거운 수다를 떨고 난 뒤의 그 상쾌함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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