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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한 복선으로 이끌려가게 되는, 방과 후

자소월 2012. 12. 26. 21:33
방과 후 방과 후
구혜영, 히가시노 게이고(Keigo Higashino) | 도서출판창해 | 200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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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이후, 한 작가의 글 파기에 돌입해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읽어보기로 했는데

이왕이면 그의 첫 작품부터 읽어보자고 맘 먹고 시작한 책이

바로 이 '방과 후'이다.

 

정말 이 작가가 학교 선생님이 아닐까하는 전직이 의심스러운 ^^ 책이었다.

내가 맨 처음 김영하의 책을 읽고 느꼈던 신선한 충격이 또 다시 느껴지는 편이었다.

 

중고등학교때 한동안 셜록의 추리물에 빠져서 다 읽어대던 때가 있었는데

이렇게 나이 들어서도 이런 신선함 속에 또 다시 빠질 수가 있구나

그 뿐만 아니라

그의 처녀작이라는 것도 너무 좋았다.

이렇게 잘 쓸 수 있을까?

 

고등학교때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한 나로서는

정말 아무나 글을 쓰지는 못하는구나라는 절망감을 안겨줌과 동시에

처녀작조차 이렇게 잘 쓸 수 있구나 하는 점이

부러우면서도 너무나 대단해보였다.

출간한지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지금 읽어도 하나도

콕 찍어 별로라 말할 부분이 없는 세련된 필체와

곳곳에 숨겨진 트릭과 복선이

읽는 내내 몰입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의 작품을 읽어가면서

행간에 숨겨둔 그 복선을 찾아내기와

누가 범인일까에 머리 굴리며

의심가는 부분들과 조금 석연찮은 부분들을 껄끄럽게 넘겨가며

뒤의 결론이 궁금해서 확확 읽어버릴 수 밖에 없으면서도

그 마지막을 넘기기까지의 순간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그리하여

나는 지금 또 다른 그의 작품을 읽는 중...

 

이 작가의 또다른 책들도 읽어가며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