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랑

놀자님 강연 2 - 고3의 눈으로 초, 중, 고 수학 바라보기 (세미나 후기)

자소월 2009. 5. 26. 20:16

놀자님의 핸드아웃과 간단하게 적은 내용으로 놀자님 강연을 소개할게요.

내용을 깊이 파고 들어간 부분이 많아서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할까.... 정말이지 많이 고민을 하다가

간단하게 강조한 몇 가지 부분을 알려드리는 걸로... 풀어내려고 합니다.

 

핸드아웃의 내용은

초1-고2까지의 학습내용이 분야별로 나눠져 있었구요.

초1-6까지의 수와 연산, 도형, 측정, 확률과 통계, 규칙성과 문제 해결로 나누어진 교과과정,

중 1-3의 수와 연산, 문자와 식, 함수, 확률과 통계, 기하로 나누어진 교과과정,

고등에서 고1, 수 1,2까지의 교과과정을 비교해 놓은 내용이었습니다.

 

또 고 3때 수능점수를 어떻게 환산하게 되는지 원점수와 표준점수를 알려주시면서 핸드아웃의 1등급의 표준점수를 언어, 수리 가와 나, 외국어로 등급과, 도수, 비율로 해 놓은 구분 점수표를 보여주시면서 왜 수학에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는지를 설명하셨답니다.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에서 모두 100점을 받은 아이들이 원서쓸 때 필요한 표준점수를 가지고 등급이 나누어지는데 그 때 1등급 내에서 언어나 외국어보다는 수리에서 변별력을 가진다고 합니다. 1등급 내에서도 수리에서 19개로 나누어지므로 가장 큰 변별력을 가지는 것이 수학이며 언어나 외국어의 각 문항의 개별점수가 0.8, 1, 1.2일 때 수리에서는 2-3점에서 4점이나 되는 문제들도 있으므로 배점자체에서도 확실히 차이가 난다는 걸 말씀해주셨답니다. 언어는 1-3점 50문제 100점 만점 80분 시험, 수학은 2-4점 30문제 100점 만점 100분 시험, 영어 1-3점 만점 70분 시험으로 수능시험이 치뤄집니다.

 

어떤 계통으로 연결이 되는지 알 수 있도록 설명을 해 주시면서 여러가지 문제 풀이를 통해서 직접 예를 들어주셨답니다. 문제을 하나하나 예를 들어 제가 설명해드리면 좋겠지만 너무 복잡하고 제가 풀어내기엔 역부족이네요. ㅠㅠ

점, 선, 면, 공간(입체)로 이어지는 부분을 초등에서 고등까지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하나하나 찍어서 풀어주셨답니다. 저번 강의와 같이 초 4, 중 2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말씀도 덧붙이셨구요.

 

수능 문제의 기본 단서는 생활속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내신을 목표로 하는 거라면 선생님의 말씀 안에 모든 해답이 있으므로 수업에 충실히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하셨답니다.

 

또 퍼즐을 많이 시키면 좋구요.

5분이면 수학짱이라는 책과 스도쿠 같은 책도 좋고 강미선님의 행복한 수학학교도 엄마들이 보기 좋은 책이라고 알려주셨어요.

 

가장 강조하신 부분은.... 수능의 문제들을 풀기위해서는 머리 속에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떠오르는 도형의 모양이라던가 등등... 머리 속으로 그려내어야 하는 것을 쉽게 하기 위해서 직접 놀아주고 잘라 보고 하면서 체험을 통해 체화하여서 직관을 키워라...라는 거였답니다.

생활 속 수학에서 접근하라... 구의 겉넓이를 구하려면 공을 잘라서 직접 해 보라...

무엇이든 실제로 자르고 붙이고 해서 해 보고 나면 더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는 것도 재차 강조하셨답니다.

 

또 답 찾기 보다는 접근하는 과정을 중요시해서 책, 독서의 중요성도 말씀하셨구요.

 

그리고 초 6년, 중 3년, 고 1년의 기간(국민교육 기본공통과정의 수학)이라는 10년의 수학적 내용은 고 2,3 의 수학적 양과 질이 엄청나게 늘어날 때 그 때를 위해서 그릇을 키워라....

10년의 기간 동안 아이들의 생각 그릇을 키워서 직접 체험하고 직접 잘라보고 붙여보고.. 그러한 활동들을 통해서 아이의 그릇을 키워놔야 고 2,3 때 그 그릇에 담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답니다.

 

마지막으로 중학교 KMO와 수능의 방향은 다르다고 합니다.

KMO는 수학 선수를 위한 professional한 과정이기에 1차, 4시간동안 20문제를 풀고 2차 오전 두 시간 반에 4문제, 오후 2시간 반에 4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으로 100분 동안 30문제를 풀어야 하는 수능에서의 수학과는 방향 자체가 다르므로 쉬운 문제는 1분, 어려운 문제는 5분 정도 걸리는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수능과 목표와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중학 KMO에 올인 하는 것은 손해 보는 게 더 많을 수 있단 말씀도 덧붙이셨답니다.

 

다 잊어버리고 살았던 수학 풀이들이 나와서 어쩌면 강의가 어렵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지만

놀자님 말씀처럼 고 3의 눈으로 수능이라는 과제를 두고 볼 때.... 초등, 중등의 시기에 그릇을 잘 키워 두는 것... 그리고 그 그릇을 키우기 위해서 엄마가 교과과정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하는 게 왜 중요한 지 알 수 있겠더라구요. 오렌지 껍질하나를 가지고도 아이에게 이런 저런 설명을 해 줄 수 있는 거니까요.^^

 

제가 토요일날 다녀온 강미선님의 강의와 더불어 오늘 놀자님의 강연까지 들으면서 느낀 건......

강미선 선생님의 초등, 중등, 고등까지 연결되는 수학이라는 나무에서 국민공통교육과정은 같으나 가르치는 교사의 스타일과 처방이 다르므로 개념이 연결되는 부분을 지나치고 다 따로 따로 라고만 생각해서 수학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는 말씀도 겹쳐지면서.... 엄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던 강연이었답니다.

생각하는 그릇 키우기....를 위해서 수학동화책도 보고 퍼즐도 풀어보고 가끔은 잘라 보고 만들어 보고 하면서 아이와 함께 즐거운 수학 놀이를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