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한글책 - 비문학

옛날 축구공은 돼지 오줌보 축구

자소월 2010. 6. 29. 21:50

옛날 축구공은 어떤 거냐고 묻는 말에 돼지 오줌보라고 대답은 해 줬지만 그 정도만 알고 제대로 설명해주기가 뭐했는데 그러다 알게된 책, 돼지 오줌보 축구랍니다.

국시꼬랭이 동네시리즈의 신간인 이 책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정말 좋아했던 시리즈라 더더욱 반가웠고 무엇보다도 똥떡, 야광귀신 등을 쓴 이춘희씨의 글이라서 더 점수를 주고 싶었어요.

 

엉엉 우는 명수의 표정이 정말 실감 나게 잘 그려졌으며 하나하나 인물들의 표정이 살아있어서 더더욱 이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해요.

작가가 덧붙여서 들려주는 축구에 대한 이야기 중에서 영국이나 이탈리아에서는 소나 돼지 오줌뼈뿐 아니라 죽은 사람의 머리뼈로도 축구공처럼 썼다는 이야기가 놀라웠고 삼국사기와 유사에도 '축국'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 역사가 깊은 운동이라는 걸 또다시 알게 되어 좋은 듯해요. 돼지 오줌보 축구공을 만드는 과정이 자세하게 나온 사진자료 덕분에 상상 속에서가 아닌 실사를 볼 수 있어서 가장 좋았다는 아이의 감상평입니다.  

 크기는 다른 국시꼬랭이 동네책과 같아요. 280*250mm랍니다.

 

 돼지오줌보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표정이 너무 실감나죠? ^^

 

 명수의 표정도 익살스럽고 친숙하죠? 그림을 그린 이혜란씨는 '보림 창작 그림책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분이군요.

 

너무 아쉬워하는 명수.... 저도 예전에 피구를 좋아해서 배구공 꽤나 많이 터지곤 했는데 그 때 기억이 떠오르네요.

 

 

 돼지오줌보를 만드는 과정이에요. 물을 넣으니 축구공처럼 정말 커지네요.

 아무래도 실로 묶기 때문에 묶은 부분이 자꾸 걸려서 잘 굴러가진 않겠지만 정말 신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