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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화이트린넨 : 미국 공교육상의 읽기와 쓰기에 대한 기초교육및 책읽는 방법

자소월 2010. 9. 2. 20:39

작정하고 글을 쓰는데요, 먼저 샘님과 저의 일부 의견이나 주장들은   결~코 어떤 특정인이나 특정 사이트와는

관련짓지 않은,  오로지 오랜기간 많은 아이들을 지도했던 경험을 기초로,  새미네 아이 한명이라도 구제하고 싶은(^^:;)

염원에서 비롯된 것임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엄마표 시작 초기의 자세한 상황은 잘 모르지만,  한참  영어의 시작 단계에서의 듣기와 읽기를 강조하는

패턴 자체가   미국에서 아이들이 태어나서 자라나는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힌트를 얻어,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하면

스트레스 없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다...하는 것에서 시작된 것으로 막연히 알고 있습니다.

영어이기 때문에 미국 아이들의 자라나는 환경을 언급하게 된 것이겠지요.

 

한국에서 한국 아이들이   한국말을 듣고 말하면서 습득하는 과정과 다를 바 없고,

또 한글을 배우고  읽기 시작하고,  쓰기를 배우고 쓰는 과정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듣기와 말하기의 경우엔  많은 부분  자연스러운 노출에 의해 습득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해요.

 

말하기를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사실 많이 들으면 말하기도 되어야 하는데,

거기엔 가족이 일상적으로  1-2돌 미만의 아이에게 말을 시키고  말하기를 유도하고 동기부여를 해 주듯이,

영어에서도  그런 과정이 중간 중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자연스럽게 들어서 말이 저절로 트일

정도라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지속적으로 노출해 주어야 할지에 대해서 반드시 되짚어 보셔야 합니다.

 

한 두해... 하루 두어시간   영어 노출과 학습을 찔끔 찔끔 했다고 말이 저절로 유창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성급하고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이마다  언어적인 감각이 다 다르기 때문에 말이 터져나올 때까지 

필요한 input의 정도와 시간은 다 다르겠지요.    

 

그러나, 그래도 안 될 경우에는  외부에서 도와주어야 합니다.

 

최근 샘님와 저의 글의 중요성은,   한국처럼 집밖에서  자연스러운 영어말하기 쓰기가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각 가정의 듣기노출의 정도만으로는  결코 저절로 말이 트인다 는 것은  불확실하다는

전제하에서,  그럼 영어권환경에서 일상적으로  지속적인 자극과 동기를 부여하는 것과 같되,  어찌하면

가장 쉽고 단순하게,   또 엄마들이 현재 각 가정에서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듣기, 읽기, 학습진행 속에서

말하기와 쓰기를 습관처럼 끌어 낼 수 있을까...  또 그와 함께  최대한 정확성을 잡고 갈 수 있을까...  

그것입니다.

 

 

읽기와 쓰기의 경우엔  저절로..를 대부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아주 특출한 몇몇 아이들의 사례가 있을 수 있고,  아이에 따라 감각이 좀 특출하거나  습득이 빠른 아이들은

있지만,  우리 주변에는   가르쳐 주어야  습득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세 아이들 중 한 넘도  한글도 영어도 저절로 깨우친 아이는 없습디다 ;; (흐미~;;)

 

또한,  특별한 감각으로 잘하는 아이들 조차도  그 아이들의 감각을 일찍 깨우치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부모님들의 정성과   아이의 자가발전적인 동기와 노력 그리고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확신합니다.

 

태어나서 글을 깨우치기 시작하는 때까지  아이들은 말을 듣고 배우지요.

빠르고 늦고를 떠나,  한글을 깨우치기 위한 노력을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씩 들이지 않습니까.

쓰기도 마찬가지구요.

  

미국에서 태어난  원어민 아이들의 영어 습득도 마찬가지 입니다.

 

여담으로, 제이드의 AP 경제학 선생님이  그런 말을 했다네요.  만고에 댓가없이 그저 얻은 것이 영어라고...

세상에는 댓가를 치르지 않는 것은 없다며  댓가없이 습득한 영어의 가치를 하대했다는데요.

제이드에게 제가 그랬습니다.  그것은 그 선생님이  어릴 적 엄마가 영어를 읽고 쓰게 하기 위해 들인 노력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누구나 그 나라에 태어나면  저절로 그 나라말을 배우고 익히게 되지만,  분명 그 사이사이에

부모와 학교 선생님들은 지속적인 노력과 댓가를 치른 것이라고.

그러면서도 순간 영어때문에 엄청난 댓가를 치르고 있는 한국 아이들이 생각나서

속으로 그런 말을 하는 그 선생님이 부럽기도 했어요.  그건 그렇고...

 

 

                        *                *                *                *                *                *      

 

이곳 아이들...

 

공교육상에서 보면  기초단계의 읽기 쓰기 학습... 너무도 천천히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이미 5년동안 영어환경에 노출된 아이들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커리도 단순하지만,

집에 가져오는 결과물을 보면,  너무도 느리고 너무도 단순합니다.

(중국계 엄마들, 한국계 엄마들... 교육열 좀 되는 엄마들중 많은 분들이 미국공교육을 엄청 불평하더군요)

 

솔직히 사이먼은 아직 제 학년도 따라가기 벅찬 상황이긴 했지만,  그 나마도 답답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전 바라보는 관점이 좀 다릅니다.  앞에서 끌어주려 하기 보다는  역시나 그날 그날의 진행을

확실하게 챙겨가는 것에 중심을 두고 지켜봅니다.  

 

 

1학년 단계의 기본은   ...

 

- 기본 어휘를 1주일에 10개씩 확실하게   스펠링까지 암기하고 쓸 수 있게 하는 것이구요,

- An I Can Read 정도의 리더스 1단계를 읽을 수 있는 정도인 것 같아요.

- 1년 내내  문장은 대문자 (Capital Letters)로 시작해서  Punctuation (마침표) 로 끝난다는 것을 배웠지요.

   

학교에서 조차도 거의 2-3문장을 넘어가는 쓰기를 별로 시도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어요.

집으로 가져오는 과제 중에는  쓰기는 거의 없더라구요.

그림일기며  배껴쓰기며 이 때 시키고 싶은 마음이 꿀떡이었지만, 꾹~꾹~ 누르고 참았습니다.

일단 지켜보자...싶었지요.

 

 

2학년이 되니...

 

- 12개씩 어휘를 1주일 동안 암기하게 하고,  Challenge Words를 3개씩 추가로 내어 주네요.

   도전 어휘는 그나마 기본 어휘 12개를 다 알고 가는 아이들에게만 보내줍니다.

- 여전히 문장은 대문자로 시작하고  마침표로 마무리 한다는 것을 강조하구요,

- 한국의 1학년 그림 일기와 같이  겨우 몇문장 써오게 하는 과제가 일주일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네요.

 

1학년때는 주로 엄마가 책을 많이 읽어주었지요.  아이 스스로 책을 고르는 안목도 부족하고

완전하게 읽기가 안되는 아이들도 있구요.  생소한 새로운 어휘에 겁을 먹어서 읽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도 하구요.

 

그러나 2학년이 되면서 달라지고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

 

본격적인 Reader로서의 준비를 시키는 것 같습니다. (이하는 앞으로의 교육목표입니다)

 

 

1. 책을 스스로 고르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How do I know if a book is right for me?)

      이미 새미네 어무이들은 다 알고 계신데요...ㅎㅎ

   - 한 페이지에 내가 모르는 어휘가 5개 이상이면  책을 반납하게 합니다.

   - 2,3,4개 정도 모르는 어휘가 있으면 The book is just right for you.  읽기에 적절한 책이구요.

   - 모르는 어휘가 한두개 이거나 없으면  너무 쉬우니 좀 더 높은 단계를 시도하게 합니다.

 

2. 어떤 책이 나에게 가장 적당할까? (What makes a book just right for me?)

   - I'm interested in it.   (흥미와 재미가 있고)

   - I can read most of the words. (대부분의 어휘를 알고)

   - I can understand it. (내용이 이해되는 책)

 

3. 좋은 리더가 되는 방법  (Te be a good reader)

   - Practice for smoothness. (부드럽게 읽을 수 있도록 연습하라)

   - Stop at the periods. (마침표나 부호에서는 끊어라)

   - Practice with a partner. (함께 읽어라 - 새미네는 엄마^^)

   - Read, read, read. (읽고 또 읽어라)

   - Read with expression(감정을 살려 읽어라)

   - Get clues from the picture. (그림에서 실마리를 얻으면서 읽어라)

   - Look carefully at letters. (글씨를 살피면서 읽어라)

   - Ask yourself what makes sense. (스스로 의미를 생각해보라)

 

4. 책을 읽다가 막혔을 때... (When I am stuck, I can...)

   - Look at the picture.

      (그림을 보라)

   - Think about the story.  What would make sense?

      (이야기를 생각해 보라.  무엇이 의미가 통하겠는가)

   - Go back and read the sentence again.

      (되돌아가서 문장을 다시 한번 읽어보라)

   - Listen to how it sounds.  Does it sound right?  Would I say it that way?

      (어떻게 소리나는 지 잘 들어보고, 제대로  발음할 수 있는 지 확인해보라)

   - Go back and sound out the first two letters of the hard word.

      (읽기 어려운 단어로 돌아가 처음 두 음을 소리내어 보라)

   - Think about another word that looks like that.

      (그 단어 - 못읽는 단어 - 와 비슷한 소리의 다른 단어를 생각해 보라)

   - Look for the part of the word that I know.

      (내가 읽을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라)

   - Use the first and last sounds of the word.

      (못읽는 단어의 첫 음과 마지막 음을 이용해보라)

   - Skip it and read on.  Go back and try it again.

      (그냥 넘어가서 계속 읽어라.  그리고 되돌아와 다시 한번 읽어보라)

   - Ask someone to help you with the word.

      (그래도 모를 땐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라)

 

위의 4번 내용은  의미파악의 읽기 뿐 아니라  글자를 읽는 자체, 즉 소리인식 (Sound Awareness)에

대한 어려움이 있을 때 해결하는 방법인데요,  사실 새미네 뿐 아니라 많은 엄마표의 인식이,  집중듣기만

하면 아이가 쉽게 줄줄 읽는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실제로 60% 이상 제대로 된 집중듣기의 진행으로 음가정도는 잡고 가기도 하구요.

 

그.러.나...성공한 남의 아이의 사례가  내 아이의 사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위의 내용을 보시면,  막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서

글자의 음가 (소리) 를 익히고  의미를 파악하는 지...  간과하지 마셨으면 해요.

그저 책 많이 읽고  책읽기가 보편적인 결과만 보시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5. To be the best reader... (최고의 리더가 되려면...  이건 제가 각색한 제목^^)

 

   1) Before reading  I think about : (책읽기 전에 나는 ...것들을 생각해 본다)

       - The title  (제목)                         

       - The pictures (그림들)

       - What I already know about the topic (주제에 대해 이미 알고있는 것)

       - My predictions about the text (내용을 미리 예상하기)

       - My purpose for reading - Finding information   (정보를 찾기 위함인가)

          (책읽기의 목적)          - Enjoying the story    (이야기를 즐기기 위함인가)

                                        - Remembering the events (사건을 기억하기 위함인가)

                                        - Learning about the characters (인물들을 배우기 위함인가)

 

   2) While I am reaing I :  (책을 읽는 동안에 난...)

       - Ask myself , "Does this make sense?" 

            (이것이 말이 되는가? 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 Backtrack and reread when the meaning isn't clear

            (의미파악이 불확실하면 되돌아 와 다시 읽어본다)

       - Build pictures in my mind  

             (머리속으로 그림을 그려본다)

       - Read on or reread when I come to hard words

             (어려운 어휘를 만나면 계속 읽던지 또는 되돌아와 다시 읽어본다)

 

   3) After reading I :  (다 읽고 나서 나는....)

       - Think about the author's message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다)

       - Think about experiences I have had that are similar to the book

            (책의 내용과 비슷한 나의 경험에 대해 생각해 본다)

       - Reflect on my predictions

            (책읽기 전의 나의 예상에 대해 반영해 본다)

       - Record new things I have learned

            (내가 책에서 배운 새로운 것들에 대해 기록한다)

       - Talk about the book with a friend

            (친구들과 책에 대해 이야기 해 본다)

 

5번 내용의 경우엔 1,2학년의 경우엔 온전히 다 지키기는 어렵지만,  제이드나 사라의

독후활동을 보면,  어휘등이 setting, plot, character, main theme등  달라질 뿐,  그 핵심을

이루는 독후활동의 근간은 5번에서 제시한 것들을 중심으로 확장해 간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3,4학년~]글과 오늘 이 글을 올린것은,  미국에서 조차도  읽기와 쓰기의 기초를 잡아주기 위해

수년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구요,  제대로 된 학습과 노력없이 다른 아이들의 진행이 내 진행의 표준인

것처럼 생각하고,  내 아이가 느리고 잘 따라와주지 않는다고 속끓이는 엄마들이 많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결과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닌 줄 알지만,  그동안 진행을 안하는 것도 아니고 꾸준히 input하는데 왜 그럴까....

 

엄마들은 아이의 영어가 꾸준히 오르지 않으면 내 아이는 영어에 재능이나 감각이 없나보다  생각하면서  아이에게서

문제를 찾으려고 합니다.

 

달댕이님의 댓글에도 썼지만,   아이는 아무 문제없지요.   아이는 어떤 식이든 잘 할 수 있는데 그 방법면에서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택하지 않거나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의 미숙함이겠지요.

 

저는 감~히 어떤 아이도 초1,2부터 늦어도 3,4학년부터라도 아이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아이의 보폭과 눈높이에 맞게 강도를 조절하면서 잘 이끌어 주면 절대 영어가 안되는 아이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물론 같은 학년끼리 비교했을 때 좀 느리고 빠른 정도는 있지만, 그것이 아이의 전반적인 학습과 미래에 치명적이라 생각지 않습니다.

 

새미네든 어디든  앞서간 엄마들의 다양한 진행과 노하우들을 통해  내 아이에게 맞는 진행을 찾는 것이

새미네에 다양한 진행기를 올리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정말 엄마표 하는 엄마들의 양육 지혜라고 생각해요.

 

길어서 읽느라 애쓰셨지요?  편하게 대화하듯이 썼더니...

다시 읽어보고 좀 줄여볼께요^^:;

그나 저나 아침부터 머리 쥐나시겠네요...ㅎㅎ

 

 

  

출처 : 새미네영어학교
글쓴이 : 화이트린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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