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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저학년의 다지기 / 고학년의 학습진행 /삶의 "도구"로서의 고급스러운 영어...

자소월 2010. 9. 18. 13:27

제목을 어찌 해야하나... 고민하다  떠오르는 대로 써 보았습니다.

 

최근 뜨겁게 회자 되었던 고학년의 학습적인 진행에 관한 글과 답글을 쓰고

또 올라오는 답글들을 보면서,  꼭 한번 정리해서 글 올리려 했는데,

차일 피일 미루게 되었습니다.

 

오늘, 저녁할 것을 포기할 마음으로 일단 글을 시작해 봅니다.

 

 

영어진행을 하나의 긴~  직선으로 표시해 놓고,  편의상  몇 군데 전환점을 기준으로 나누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 7세 미만 터잡기       2.  초1,2  읽기시작             3. 초4겨울,5 ,6              4. 중학입학이후

 

 

구태여 말씀드리지 않아도 다 아는 이야기지만,  시기별로 필요한  <다지기/학습>의 형태와   

읽기와의 관계 대해 정리해 보고, 또한  계속 읽기만 진행할 경우 나누어 생각해 보았습니다.

 

 

 

<1.  7세 미만의 터잡기 >

 

이 시기엔  엄마표를 아시는 분이라면 모두 아시겠지만,  <듣기>의 노출과 책 읽어주기 거의 올인해도 된다고 생각되는 시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듣기는 말하기에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읽기보다  듣기의 노출은 말하기와 쓰기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의도된 학습이 아닌,  그저  동요를 틀어놓거나  음악을 틀어놓고,  저절로 소리내어  따라부르고

반복된 자극 의해  그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해서,  말할때  정확한 의미를  무의식적으로..

<그냥>  적절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표현하게 되는 것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 시기에도  의도적인 <다지기> 활동이 있을 수 있겠지요.

 

엄마가 책 읽어주면서  아이와 반복된 대화를 통해  의도적으로 의미를 알게 한다든가,

플래시 카드등을 이용해서  그림과 글씨를 반복적으로 맞추는 놀이를 통해  어휘를 확장해 가는 등,

자연스러운 놀이와 같으면서도  의도된 <다지기>활동이 들어갈 수 있겠습니다.

 

 

 

<2. 초1,2  혼자 읽기 시작>

 

이 시기도  터잡기의 연장선이라고 보아집니다.

 

아이가 엄마가 반복해서 읽어주는  그림책을  1번 시기엔  엄마의 읽어주는 소리를 

그림과 매치하면서 책 전체의 의미를 이해했다면, 

문자를 인식한 이후의  아이는  엄마가 읽어주는 그림책의 글씨를 눈으로 쫒으며

엄마의 소리와 매치시키려 합니다.

 

어쩌면 이 과정이  집중듣기의 초기 형태라고 볼수 있지요.

 

영어책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이 시기의 <다지기>라면,  알파벳을 익히고,   퍼닉스를 병행하면서  음가를 익히고

한 두줄의 집중 듣기를 통해   소리와 문자를 매치시켜   문자의 소리를 익히게 됩니다.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체계화되고   계획적인 엄마표 진행이 시작될 수 있고,

듣고 읽는 과정에서  배껴쓰기,  그림그리기, 단어카드 맞추기... 등의 활동이 추가됩니다.

 

전 개인적으로,  가벼운 단어카드놀이 정도의 활동 이외의  사전활용은 꼭 필요할까... 생각합니다.

 

이 단계의 어휘들은  반복적인 노출 통해  저절로 습득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윗 단계의 진행이나 책읽기를 통해  끌어안고 올라가는 부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이 시기의 어휘들은  단순하게  사물의 이름이거나   우리가 생활속에서 자주 접하는 형용사등이

대부분이어서,  아이들이 쉽게  그림책의 그림을 통해서 만으로도  습득이 가능하거든요.

때문에  이 시기에 어휘 습득을 위해 의도적인 학습을 하는 것은  피하고 싶어요.

 

대신  배껴쓰기 등   꾸준히 손으로 뭔가를 쓰는 과정을 통해 스펠링이나 어휘는 자연스럽게 습득이 됩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도 듣기의 노출은 계속 되어야 하고,  읽기의 단단한 기초를 형성해야 하는 때이구요.

 

 

<3. 초4 겨울부터 초6까지>

 

이 시기는 참으로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들의 듣고 읽기의 능력도, 어휘력도,  이해력이나  암기력도   무섭게 확장되는 시기이고, 평생의 학습

습관을 위한 기반을 잡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여기선  2가지 경우로  나뉘어 선택의 여지가 있습니다.

 

1.  그간의 읽기를  더욱 확장시키고  발전시키기

 

2.  학습적인 체계를 잡아주기

 

사실 이 시기엔 읽기가 임계치에 다다를 기회가 되는 시기이기도 해서,  쉽게 학습적인 진행으로

전환하기가 고민스럽지요.

 

그래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책읽기만으로, 아무런 학습적인 진행없이도  얼마든지  영어의 날개를 달 수 있습니다.   길~게 보면요.

자연스럽게 말하고 쓰고,  고급스러운 어휘나 문장을 활용할 수도 있구요.

더러는  학교 시험이나 각종 시험에서도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 <모든> 아이들이 이에 해당될 수는 없습니다.  

 

또한,  공교육의 현장을 무시한 상황, 예를 들면,  엄마가 아이의 학교 성적이나  기회  또는 그 결과들에

완전히 초연할 수 있다면,  읽기만으로도   나중에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하는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봅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의 대부분은  공교육에서의 생활이 아이가 처한 사회생활의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안에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고,  소속된 집단에서의 자존감을 회복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엄마표 진행이 빨리 시작했으면 빠른대로, 늦게 시작했으면 늦은대로,   

긴 엄마표 진행중의 2년인 이 시기엔 , 기본적인  학습의 기초를 다져주시기를 희망합니다.

 

이렇게 진행한 아이들도,  적어도 엄마표영어를 해 온 아이들이라면,

비록 수준높은 두꺼운 원서를 쌓아놓고  즐기면서 읽는 정도는 안될지라도,

학습적인 탄탄함을 유지하면서도,  <원서를 읽는다>는 즐거움은  평생 안고 갈 것입니다.

 

특히,  수 차례 강조해서  잘 아시겠지만,  문법만큼은  <아자> 영영서로 진행하라고 하는 이유는,

이 교재가 단지 문법만을 위한 교재가 절대 아니기 때문입니다.

 

중 고딩 뿐 아니라,  성인이 되어,  고급스러운 영어를 구사하는 <어떠한 형태의 영역>에서 직장생활을

하더라도,  진정 <도구>로서의 영어의  기반을 이 시기의 아자 진행으로  단단하게 잡아 줄 것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딴 얘기지만,  저의 경험을 추가로 말씀드리면...

남편을 따라 이곳 지방으로 내려오기 전에,  결혼과 동시의 첫 직장이  세계 제1의 식품회사이자

다국적기업인 네** 였습니다.    그곳에서의 4년간의 근무기간이 제 생애 가장 왕성했던 시기라고 기억합니다.

 

그곳 Marketing부서에서  외국인 Executive Director의 비서 겸 Assistant를 담당했지요.

 

한국기업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비서의 업무랑은 차원이 달랐습니다.

 

모든 업무는  당연히 영어로 진행되고,

광고 관련 회의에도 참여해서  의견을 내놓고,  문서로 피드백을 작성하고,

각종 프리젠테이션이 있을 땐,  그 자료를  하버드그래픽, 워드, 마이크로소프트 엑셀...등으로

밤샘 작업을 해서라도  직접 만들고,

이유식 등의 tasting 과정에도 참여해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당도는 적당한지, 

내용물등을 깐깐하게 지적해야 하고,  

외부에서 손님이 오면 통번역도 해야하고,

마케팅 세미나가 있을 땐,  coordinator로서   호텔에서 한달간 숙식도 하며

세미나가 진행되는 동안   한치의 실수나 부족함이 없도록 살펴야 하고,

광고모델 선정에 있어서도  광고회사에서 제시한 모델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강력히 이유를 들어  반대할 땐 그 목소리를 내야하고....

 

순간 순간  설득하고, 주장하고,  순발력을 요하는 무수한  준비되지 않는 일들을 처리합니다.

 

본사의 사장단이 왔을 땐,  단순한 차 한잔,  간식 하나 내어놓는 일도  <프로>답게 처리해야 하는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회사를 떠난 이후에도,  국제화 시대를 살아가는 한 일원으로서  깨달은 큰 원칙중의 하나가,

<유창성과 정확성>의 조화 였습니다.

 

막연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정확하고  뚜렷한 문장과  표현,  정확한 수치등의 자료를

활용하면서 직장생활 하지 않으면,  합리적이고  정확한 생활이 몸에 배인   글로벌 기업

중역들과 함께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별 것도 아닌 직장 경험까지 들먹여 가며, 이렇게  유창성과 정확성의 조화를 강조하는 것은,

 

엄마표로 그저 듣고 읽고만으로 막연히 진행해 온 아이들이 가장 부족한 부분이   정확성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듣고 읽기를 통한 풍부한 표현과  자연스러운 영어를,   정확하고 수준높은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주고   다듬어 주는 역할을 해 줄    제대로 된 학습 진행이  <아자 학습서> 진행이라고

전 확신합니다.

 

엄마표를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했느냐에 따라   중학교 입학 이후의 진행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것입니다.

 

대학입학 시험까지  영어 학습진행을 계속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5-6학년 듣고 읽기나    학습이나  모두 잘 다져놓은 아이들은,  분명 따로 교과과정에 대한 준비없이도

편안하게    다시 엄마표 진행과 약간의 학습서 진행으로도    사교육의 도움없이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에 집중할지를 선택하고  그것에 집중하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분명히 자신있게 말씀드리지만,  어릴 적 부터 엄마표로 진행해 온 아이들일 수록,

학습적인 진행은  단 2년 (초5-6) 이면     학습적인 진행에서 기본적으로 자유로와 질 수 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끝으로,  위의 전 과정에 걸쳐   가장 중요한  비 학습적인 <다지기>의 형태는,

<반복 또 반복> 임을 무한대 강조합니다.

출처 : 새미네영어학교
글쓴이 : 화이트린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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