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요가를 시작하다

자소월 2010. 9. 30. 16:46

주위의 지인들도 권하고 또 뻣뻣한 나의 몸을 위해서 늘 운동을 한 가지 해야겠다고 생각중이었는데 다들 요가를 권해주셔서

집에서 가끔 생각날 때마다 스트레칭을 하긴 하지만 혼자서 집에서 하니 뭔가 체계적이지 않은 듯해서 시작하려했는데

방학, 추석을 지난 뒤에 하려고 맘 먹었다가 집 근처 동사무소에 책 빌리러 갔다가 물어보니

몇 번을 가도 내내 사람이 많아서 모집 인원이 찾다고 하더니만 운이 좋았는지 어제는 수강가능하다고 해서 등록을 하고 왔다.

어쩜 난 럭키 아줌마????

 

3개월에 15000원, 한꺼번에 등록해야 하니깐 10-12월까지 한 달에 5000원인 셈이고 주 2회니깐 매일은 아니라도 운동이 될 듯하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넘 저렴하다. ^^ 아마 우리 동에 인구가 적어서 주민복지에 타 동보다 여유로운 듯하기도 하고 여튼 무지 싸다.

 

첫 수업,

다들 오래 다니신 분들이라 유연하고 잘 따라하고 친해보였다. 잘은 모르나 아마도 내가 젤 어리지 않을까??? 근데 진짜 그런 거 같다.

인도 음악이 잔잔히 깔리고 인사도 인도말로...

 

안 쓰던 근육과 골격을 늘였더니 마치고 나니 헥헥 땀 나고 더웠다.

키도 작은데다가 모두 일찍 와서 기다리시는지 맨 뒷 자리에 자리잡아서 선생님이 잘 보이지 않아 더 힘들었다.

 

알고보니 옆에 앉은 분은 우리 동네에서 아는 분인데 헤어스타일이 파격적으로 바뀌어서 내가 못 알아봤다. ㅠㅠ

한참 보시더니 ~~ 아니시냐고 순간 놀래서 머리 스타일이 바뀌셔서 못 알아보겠다고 인사했지만

오늘따라 사람이 무척 많다면서 그래도 내 옆 자리에 앉으셨길래 잘 안 보이고 잘 모르겠는 건 그 분 따라 열심히 낑낑대면서 따라했다.

 

마치고 나서 강사님이 물어보길래 아마도 꾸준히 하라고 하는 말씀이겠지만, 잘 따라하시는 데요... 이러신다,

^_______________^

내 뻣뻣함을 내가 알지만 예의로 하는 칭찬 한마디에 미소가

 

- 내가 이럴진데 울 아들한테도 이렇게 칭찬에 인색하지 않는 엄마가 되어야 할텐데 ㅠㅠ (급반성모드)-

 

내가 처음이라 그랬더니 무리말고 호흡보다는 자세를 따라하는 데 신경 쓰라면서

요가 전 후로 한 시간 정도는 많이 먹지 말라고 하시고

호흡만 신경쓰면 두통이 올 수도 있다고도 하시고

아픈 곳을 물어보길래 직장 생활할 때 다친 무릎이 날이 흐리고 추워지면 시린다고 하니까 찜질도 하라며

이것 저것 알려주신다.

 

아직 몸은 뻐근하고 어쩜 몸이 놀라서 몸살 기운이 올지도 모르지만

뭔가 모르게 개운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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