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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깊은샘: 영어 글쓰기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 중앙일보 기사 따왔습니다~~

자소월 2010. 10. 3. 01:41

<평소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전문가님들이 역시 전문가님답게 말씀해주셔서 퍼왔어요! 린넨님이나 제가 강조했던 것들이기도 하지만 전문가님한테 들으면 더욱 신뢰가 가지않을까 해서요~~>

 

 

e-메일·채팅 … 살아있는 영어와 친해지는 손쉬운 방법입니다

학교 교육현장에서 영어 글쓰기 교육은 여전히 취약한 부분 중 하나다. 최근 서술형·논술형 문제의 등장으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걸음마 단계라 볼 수 있다. 특히 국제화가 진전될수록 대학입시나 취업에서 글쓰기 능력은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어 글쓰기 어떻게 학습해야 할지,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들어봤다.

글= 정현진 기자, 사진= 황정옥 기자

김준환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국제영어글쓰기대회(IEWC) 출제위원장
“국제화 시대, 영어 글쓰기 능력이 경쟁력”

 

 김 교수는 “대학과 기업은 국제화 시대에 발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영어 글쓰기 능력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에선 외국인과의 대화는 기본이고 원활한 업무 협조와 사업 진행을 위해 수준 높은 글쓰기 능력을 요구한다. 이런 기업·사회의 요구에 맞춰 대학에선 이미 영어 글쓰기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대학에 갓 입학한 신입생들이 영어 과제물 때문에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본적인 글쓰기 능력을 키우고 입학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당장 대학입학전형 요소로 활용되지 않는다고 무시해선 안 된다. 대학·사회생활까지 더 멀리보고 중·고교 때의 학습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부 특목고를 제외하고 일반고에선 아직까지 영어 글쓰기 교육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수능 영어공부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읽기와 듣기능력은 수준이 높다. 김 교수는 “읽기가 글쓰기의 첫 단계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수능문제처럼 단문 위주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50페이지 정도 되는, 한 단원 이상의 긴 호흡을 가진 글을 자주 읽는 것이 좋다. 저자의 논리를 따라가며 비판·비교·의견 개진 등 비판적 글 읽기를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소재를 다룬 수준 높은 글을 자주 읽으면 좋은 글쓰기의 기본 바탕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김묘중 용인외고 영어교사 :국제부장(유학반 진학지도 및 에세이 첨삭지도)
“한국어 습관 그대로 영작에 쓰는 것이 문제”

 

김 교사는 “한국어를 그대로 직역해 영작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잦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이기다’라는 단어를 win으로 생각해 ‘I won John(내가 존을 이겼다)’ 식으로 영작하는 것이다. win 뒤에는 사물목적어가 와야 하기 때문에 이 경우 쓸 수 없다. beat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맞다. 이 외에도 뜻은 복수이지만 단수형 단어인 everybody, a·an·the 등의 관사표현에서도 실수가 많다. 상황과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의 강도에 따라 유의어 사용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비난하다’란 뜻의 criticize는 비난의 정도, 상황에 따라 attack, blame 등 다양한 유의어로 바꿔 써야 한다.

김 교사는 “중·고교 문법을 정리하면서 소설·신문·영화 속에서 단어·어법이 사용되는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어를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실생활에서의 적용 예들을 유심히 살펴보라는 것이다. 영어로 e-메일과 채팅을 해도 좋다. 영어사용 횟수를 자연스럽게 늘려 실수를 찾아 고쳐갈 수 있다. 그는 “다양한 읽기자료를 읽은 후엔 반드시 요약·감상·비판·비교 등의 방법으로 내용을 정리하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처음엔 한 문장으로 시작해 차츰 글쓰기의 양을 늘려가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석재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 IEWC 출제위원
“세세한 문법보다 자연스런 글 흐름에 신경”


“한국 학생들이 특히 약한 부분은 시선을 끄는 도입부, 적절한 예시와 자연스러운 전개, 깔끔한 마무리 등 전체 글을 구성할 줄 아는 능력입니다.” 이 교수는 지난 IEWC 대회에 참여했던 국내 학생들의 답안을 분석한 자료를 보여주며 이와 같이 지적했다. 이런 차이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국내파 학생과 외국 거주 경험을 가진 학생 사이에서 더 벌어졌다. “영어 글쓰기를 배우는 과정에서부터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영어권 국가에선 어릴 때부터 글 전체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방법,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는 능력을 중심으로 가르친다. 그러나 한국에선 과도하게 문장 단위의 문법 사용만을 가르친다.

이 교수는 “세세한 문법에 집착하지 말고 전체 글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처음부터 문법사용에만 얽매이면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꼴이 된다는 것이다. “IEWC 대회에서도 문장 만들기, 에세이 평가 등에서 창의성과 상상력·논리력을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최종 수상자들의 에세이를 보면 그런 점이 더욱 두드러지죠.” 문법에 맞춘 문장도 중요하지만 어떤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문장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출처 : 새미네영어학교
글쓴이 : 깊은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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