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한글책 - 비문학

단숨에 다 읽어버린 역사동화, 마법의 두루마리

자소월 2011. 2. 8. 02:44
예전에 역사 동화로 좋은 책이라고 추천해주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기억이 나서 읽게 된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는 책을 보자마자 한꺼번에 쌓아놓고 바로 다 읽어버린 책이다.

책을 잘 쓰기로 유명한 '햇살과 나무꾼'이 쓴 책이라 일단 믿을 만 했고
또 비룡소란 출판사의 네임 밸류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용이 재미있다.

비슷할지 모르지만 여느 역사 동화책에서도 시간 여행이 나오는 건 정말 많다.
하지만 두루마리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아이의 눈높이를 적당하게 잘 맞추어서 내용 자체가 참 흥미롭게 전개된다.

마법의 시간여행 시리즈와 비슷한 한글판이라고 할까?

익살스런 그림과 큼지막한 글씨, 흥미로운 전개 때문에 아이의 시선을 사로 잡은 이 책은
시대 순서별로 나와 있지 않아서 통사적인 흐름을 잡기엔 별로일 수 있지만
초등저학년이나 초등중학년은 나라 이름의 순서만 어느 정도 알고
어차피 사건별로 기억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역사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 내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 목적에 딱 부합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조금 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주니어 김영사에서 나오는 어린이 삼국유사, 사기, 고려서 조선왕조실록 같은 책들을 본 적이 있는 
아이에게는 그 이후에 읽을만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 바로 이 '마법의 두루마기' 시리즈이다.
110여 페이지쯤 되는 책이지만 글씨가 크고 큼직하고 사이 사이에 주인공들의 그림이 있어서 읽기에 지루함이 없고
또한 내용 자체가 흥미롭게 진행되는 편이라 책장이 휙휙~ 잘 넘어간다.

더 많은 시리즈가 나올 예정이라 다음 책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에게는 
그 다음 책의 출간이 더욱 기다려지는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사계절의 역사일기 시리즈보다는 조금 쉽게 느껴지고  
시대순으로 전개되는 한솔수북의 역사스페셜 작가들이 쓴 이야기 한국사와 함께 더불어 봐도 좋을 책이다.

삼국유사와 사기류의 책을 읽고 난 뒤에 역사 동화책에 재미을 붙이고 싶은 아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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