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록

기다림과 설레임으로 한 평생을 살아온 클레어의 시선, 시간 여행자의 아내

자소월 2011. 10. 25. 14:27

한 때 이 책과 영화가 난리였던 때가 있었다.

전 세계출판사를 들썩이게 했다고 한다. 너무 유명해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도 제작되어 발표되었고

영화도 꽤 인상적이긴 했는데 넘 피곤한 상태에서 봐서 평소보다 집중력이 떨여져 있던 때였고 너무 오래 되어서

우연히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에 책을 펼치게 되었다.

 

이 작가 정말 첫작품 맞아?? 원래 첨부터 작가도 아니였고 자신의 일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이었을 캐리어 우먼이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이러한 상상력을 펼치기까지 처녀작임에도 불구하고 필력이 대단함을 느낀다.

처녀작의 그 어색함을 느낄 수가 없었다. 그녀의 다른 작품도 조만간 읽어야 겠다 다짐을 해 본다.

 

내가 읽은 책은 한글번역서였는데 다시 한 번 원서로 읽어보고 싶다.

조만간 바쁜 틈을 내어서 손에 쥐고 읽게 되리라...

 

시간여행을 하는 헨리와 6살 때부터 헨리만을 바라본 클레어의 이야기

실제 헨리는 그리 긴 삶을 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할머니가 된 클레어의 나이만큼 헨리가 산 게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도 혼자 해 보며

나를 뒤돌아 보게했다.

뜨겁게 연애해서 결혼에 골인한 나와 나의 남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의 아이까지

 

시간여행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겨우 하고 있는 헨리와 여러가지 실험과 약들,

과거 어릴 때의 헨리와 죽은 와이프를 그리워하는 헨리의 아버지

과거를 바꿀 수 없어서 괴로워하지만 현실만을 붙들고 싶어했던 결혼식날의 헨리와

엄마의 우울증을 비롯한 가족과의 얽힌 감정들 뿐만 아니라

유산을 겪으며 겪는 클레어의 절망이 고스란히...

그 주변 인물들이 느끼는 다양하고 괴리감이 느껴지는 헨리와 클레어를 보는 시선들

헨리와 클리어가 앨바를 얻기까지의 피나는 노력과 절망과 희망 그리고 

과거의 앨바와 현재의 앨바가 느끼는 부재한 아빠의 모습들

 

헨리와 클레어의 시선을 교차하듯 지나가면서 서로 꼭지가 맞지 않는 기억의 상자를 마지막엔 끼워넣게 되기 까지

그 과정이 즐거웠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공감하면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헨리를 자신보다 사랑한 그 기다림을 감수하고 사랑의 정점을 보여준 클레어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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