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의 잔기술

자소월 2008. 8. 29. 22:14

로드님 이런 저런 잔기술이 필요한 때이지 싶습니다. 어떤 식으로 시간 분배를 하는지 몰라서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 지 잘 모르겠는데요. 평일이 힘들다면 주말에 이런 방법을 써 보세요.

짜투리 시간은 내기 나름이랍니다. 하루 5분 10분이라도요. ^^

아이가 커 가면서 학습매니저의 역할도 약간은 필요한 거 같아요. 대신 일일이 간섭이 아니라 하는지 체크 정도는 꾸준히 해 주시겠다는 각오도 하셔야 할 듯합니다.

부모가 책 안 읽으면서 너 책읽어라 하는 거 보다 나도 책을 읽을 테니 너도 책을 읽어라 이게 더 설득력이 있으니까요. *^^* 그래서 아이 공부할 때 저도 제 책을 보려고 합니다. 가끔 제가 너무 책에 빠져서 문제지요. 각설하고

 

1. 직접 소리 내서 읽어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부지런을 좀 떨어야 하지요. 제가 보기에 아이들이 본 책을 보는 경우는 익숙해져서 아니까 더 쉽게 손이 가는 거 같더라구요. 아니면 혼자 읽어라 한 뒤 간단하게 줄거리만 확인해보는 것도 좋구요.

미리 읽어보시고 야~~ 이거 넘 재미있더라 밑밥을 던져 놓고 보게 만드는 방법도 있지요.

 

2. 3학년쯤 되니 뭘 걸어보세요. 대신 전제를 깔아야 합니다.

네가 안 본 책들이 이러이러 하니 이 책을 읽는 대신에 네가 가지고 싶어했던 걸 주겠다 하지만 결과를 보여달라...

스티커도 좋고 싸인도 좋고 날자도장도 좋고 대강의 스토리를 이야기해주는 것도 좋고 어떤 방식으로는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독서록처럼 제목을 쓰게 한다거나 예전에 레이지님이 말씀해주셔서 많은 리스트들이 올라와 있으니 그걸 참고하시면 좋을 듯하네요.

책 목록을 표로 만들어서 읽고 난 담에 키워드를 적어보게 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뭔가 결과가 보이도록 해야한다는 전제가 없이는 안 된답니다.

 

3. 아이가 소리 내서 읽기를 좋아하면 그렇게 해 보도록 유도해주세요.

만약 싫어한다면 묵독을 하되 2의 방법을 써 보시구요. 대신 000권 또는 00 시리즈를 읽을 때마다, 끝낼 때마다 내가 무엇을 해 주겠다 이런 식으로요. 그 무엇은 꼭 돈이 들어가는 뭔가가 아니어도 된답니다.

게임 10분도 좋고 자전거타기 20분도 좋고 무엇이든 대체할 수 있는 거면 좋지요.

장기 한 판이나 오목 3판 이런 것도 좋지요.

 

지평선 읽기에 대한 글도 있듯이 쉬운 단계의 책을 읽는 것은 다지는 거랍니다.

읽고 읽고 또 읽으면 글을 쓸 때도 나오고 말을 할 때도 나오게 되더군요.

그 만큼 많이 노출이 된 문장의 형식들이 나중에 writing을 할 때도 표가 나더군요.

대신 쉬운 단계의 책은 금방 금방 넘어가지요. 단어의 유추도 훨씬 쉽구요. 소리 내서 읽기도 쉽지요.

페이지당 나와 있는 문장이 얼마 되지 않으니까요. 글밥도 적지요.

 

4. 헨리 앤 머지 - 책에 나온 사건과 결과 적기

   아서 어드벤쳐 - 캐릭터별 몰아읽기

   베렌스타인 베어 - 요것도 묶을 만한 꺼리를 정해보세요.

                             특정 휴일을 중심으로 묶거나 배경이 집이냐 야외냐 뭐 이렇게 나눠도 좋을 거 같네요.

   어스본 - 좋아하는 순서대로 또는 에피소드 중심으로,  인물(예를 들면 주인공이 남자인 거부터) 중심으로

   대충 이런 식으로 몇 개씩 묶어서 볼 수 있도록 꺼리를 정하면 더 좋구요.

   걍 다 뒤찮으시면 마인드맵만 해서 엮어봐도 되지요.

 

5. 매달 한 시리즈를 잡으세요. 달마다 바꾸면 되지요. 그럼 되지 않을까요?

9월은 베렌스타인 베어의 달, 사랑스런 곰돌이 가족에 우리 빠져보자구나며

슬로건 하나 거창(?)하게 내 걸고 그 책을 파고 봐도 좋지요. 이 녀석이 이 책엔 이렇게 나오는데 또 다른 책을 보면 영 말썽꾸러기에 가깝고 이렇게 캐릭터를 파악할 수 있게요.

대신 로드님이 먼저 대충이라도 읽어보시고 엮으세요. 그러면 실패할 확률이 적답니다.

 

왠만하면 빼먹지 않고 읽고 넘어갈 수 있도록 유도할 꺼리를 고민해 보십시오. 돈 아깝지 않게 시간도 아깝지 않게요. 정말 정말 안 보는 건 읽어주시면 되지요. 발음, 인토네이션 신경 쓰시지 말고 그냥 읽어주세요. 성우처럼^^

평일 안 되면 주말에라도 조금 몰아서라도 책을 보게 꼬셔 보십시오.

다 귀찮으시면 책상 달력 하나 날짜별로 책 제목 적으라고 해도 됩니다. 아이가 귀찮아하면 로드님이 직접 쓰셔도 되구요. 학년이 있으니 스스로 쓰게 유도해도 되지요.

아이의 수준보다 쉬운 책은 아이 스스로가 만만하게 보기 나름입니다. 그것을 이용해서 어떻게 꼬실지 조금만 고민하시면 답이 나올 듯합니다. 로드님의 아이는 로드님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만만하게 보는 걸 이용해보세요. 심심풀이 땅콩으로요.

 

 로드님께 답글로 단 잔기술....책이 쌓여만 있다는....

나도 쌓일 만큼 많은 책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무지 부러웠는데 ㅋㅋㅋ 

요즘 더 고민중인데.... 더 꼬실 잔기술이 없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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