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봄날의 아름다운 목소리, 정세훈 초청공연

자소월 2010. 3. 27. 01:45
 
정세훈 성악가
데뷔
2004년 1집 앨범 'Comfort'
경력
2007 한국여성의전화 홍보대사
2007 추임새 실천 시민문화운동 홍보대사
수상
2005년 뉴욕 카루소 재단 세계를 위한 천사의 목소리상 수상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pims/main/pims_main.asp?tid=28328566

 

 

팝페라 가수인 정세훈의 음악회였다.

주최측과 정세훈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하게 되었다는 무료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

론이 하교하도록 기다리느라 조금 늦게 도착했지만

뒤늦게 감상하게 된 몇 곡의 노래를 들었는데

정말 전율이 느껴지도록, 소름이 끼치도록 아름다운 목소리였다.

와트수가 높은 스피커의 떨림 때문에 가슴이 뛰는 게 아니라

오직 노래 하나만으로 아름다운 목소리와 짙은 호소력으로 심장이 두근거리도록 만드는

너무나 멋진 목소리와 세 곡을 연달아서 앵콜을 받아주는 그 푸근함까지

이런 분야의 음악을 많이 접하지 않는 편이었던 내가 느끼기에도

실제 공연장에서 했었으면 정말 비싼 공연이었을 텐데

음악회만을 위한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 무료공연을 하면서도 너무 열정을 다하는 그 프로 정신이 돋보였다.

 

공연 중에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가장 자신에게 힘이 되었다는 곡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를 부를 때는 정말 그만의 감성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곱고 하이톤의 노래만 부를 거 같았는데

장난스럽게 남자 목소리와 여자 목소리를 번갈아 가면서 부르는 곡이 있었는데

너무나 맑은 미성이었는데 이렇게 굵은 목소리도 낼 수 있구나 하며 신기해했었다.

파리넬리 영화의 장면들을 배경으로 한 곡들도 그렇고

정말이지 카운터 테너인 그는 정말 파리넬리의 주인공처럼 카스트라토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걸 보면서 

웃으며 거세하지 않았다는 농담까지 던지는 여유도 보여주었다.

 

나중에 프로필을 찾아보려 인터넷을 뒤지다 그에 관한 기사를 봤는데 음...

팬 때문에 용기를 낸 그가 계속 좋은 활동으로 팬들의 빚을 갚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3월 변덕스런 날씨에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음악회....

기회가 닿으면 그의 다른 공연으로도 접해보고 싶단 맘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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