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콩님께서 지난 출첵글에서 note-taking 하는 방법 알려달라고 질문 올리셔서, 미루고 있던
에세이쓰는 법과 Note-Taking 하는 방법을 다시 한번 업데이트 해 봅니다.
1. 에세이 쓰는 방법
에세이는 (1) 글을 써야할 topic이 주어지고 (2) 주어진 토픽에서의 자신의 입장을 결정하고,
(3) 자신의 입장에 대한 생각을 구체적이고 상세한 (specific and detailed) 근거나 예를 들어
글을 읽는 사람의 마음을 설득시키겠다는 생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토픽을 읽고 ---> 그 토픽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합니다.
여기서 아주 중요한 팁 하나!
에세이쓰기는 "진실게임이 아니다!!" 라는 것을 아이에게 세뇌 (^^:;) 시키세요. 특히, 토픽에서
찬성과 반대를 결정해야 할 경우에... 아이들은 에세이의 질문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반대적인 글은
잘 쓰지 못합니다. 특히, 진실과 양심 그리고 모범적이고 도덕적인 생활에 철저하도록 양육된 경우엔
더더욱 그러합니다.
그러나 창의적인 다른 글쓰기와 달리, 점수로 결과를 내는 에세이의 경우엔 자신의 의견과 반대 되더라도,
글을 풀어내기 수월한 쪽을 선택해서 자신의 경험과 지식범위 안에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해 줄 수 있는
핵심을 끌어내는 순발력이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 제이드 뿐 아이라 지도했던 아이들에게 이것을 세뇌시키는데 참 쉽지 않았지만, 아니 저 자신부터 처음엔
용납이 안되었지만, 어떤 입장의 글이든 진실되지 않은 글은 없으므로 자꾸 연습시켰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어떤 구속적인 사고에서 자유로와져서 글쓰기가 훨씬 편하고 글꺼리가 많아졌다고 하더군요.
에세이를 쓸때는 크게 문단을 3 덩어리로 생각해요.
1. Introduction 2. Body 3.Conclusion
1. Introduction
Introduction에서는 주어진 Topic 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결정하고, 자신의 주장이나 입장을 간결하면서도 확실하게 써줍니다. 에세이에서 가장 중요한 문장은 Introduction의 첫문장입니다. 한번에 수많은 에세이를 읽어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글을 쓰세요. 검사자는 첫 문장에서 글쓴이의 생각이 뚜렷하게 와닿지 않으면 나머지 글은 거의 읽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2. Body
a. 핵심 문장
- Supporting Detail
- Supporting Detail
b. 핵심 문장
- Supporting Detail
- Supporting Detail
c. 핵심 문장
- Supporting Detail
- Supporting Detail
Body에서는 1. Introduction에서 제시한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와 이유를 3가지 정도 제시합니다.
그 근거 하나 하나가 새로운 작은 문단이 형성되구요, 이어서 역시 핵심 문장을 쓰고 그 아래 구체척이고 상세한
근거를 제시합니다.
여기서 피해야 할 오류는, 막연한 자기 생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이지만, 그것을
설득시킬만 한 객관적인 사례나 근거를 보다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신문기사라든가, 책의 내용을 인용한다거나, 역사적인 유명인의 사례를 든다거나... 나중에 경험이 쌓이면 자신의 경험과 적당히 접목해서 더 확장된 살을 붙일 수 있게 되겠지요. 여기서 책 많이 읽은 아이들, 특히 책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잡지나 신문등을 많이 읽은 아이들이 실력 발휘를 하게 되지요.
3. Conclusion
여기서는 1. 2 의문단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정리 (wrap-up) 해 줍니다. 소개글에 썼던 첫 문장과 같은 맥락이지만, 같은 표현을 살짝 피해서 정리해 주면 되겠어요.
그럼 위의 방법을 기본으로 해서 평소에 집에서 글쓰기를 연습할 경우에 막연함을 없애주는 진행방법 하나를
소개할께요.
일단 토플 에세이 관련 교재를 보시면, 기본 토픽이 주어져 있어요. 뭘 주제로 글을 쓸지 막연하니,
그 주어진 토픽중에 골라 위의 형식에 맞게 글을 써 봅니다.
그런다음 자신이 쓴 글을 검토하기 위해, Writing Response Sheet 를 이용해 봅니다. (아래 사진 참조)
이 사진은 2002년도 Y대학에서 Intensive TESOL Certificate Program 할때 썼던 자료인데요. (제 글씨 아닙니더)
아래한글에서 저 목록 6가지를 간격을 많이 두고 타이핑합니다.
1) When I read your writing I liked ...
2) The focus of your writing was ...
3) I want to know more about ...
4) One thing that was unclear to me is ...
5) I'd like your writing more if you added some examples of details about ...
6) I'd also like to suggest ...
그룹으로 수업을 할 경우엔 둘씩 파트너를 정해 서로의 글을 바꾸어 읽어보고 저 response sheet를 작성하도록
하고, 본인은 상대방이 자신의 sheet에 써 준 내용을 참고해서 원글을 수정하고 덧붙이면 됩니다.
혼자서 집에서 연습할 때는, 엄마가 상대역을 해 주셔도 좋지만, 자기글을 자기 자신이 객관적으로 보면서,
스스로 작성해 보고 원글을 수정하면 됩니다. 혼자서 하는 이 과정이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그냥
생각나는 대로 썼다가, 자신의 글을 위에서 제시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수정하다보면 자신의 글에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 지 뚜렷하게 파악이 되고, 다음 글을 쓸 때는 그 부족한 부분을 염두에 두고 보완하면서 쓰게
되니, 글의 완성도가 점점 커지는 것이지요.
2. Note-taking 하는 방법
note-taking 방법을 여쭈셨는데, 장황하게 에세이 쓰는 구도를 먼저 설명드린 것은 (이미 학원에서 다 말씀해 주셔서
알고 들 계신데 ..그치요?^^) 토플교재 뿐 아니라 리딩어드벤티지 독해서의 지문도 잘 보시면, 창작적인 소설등을 제외한
모든 지문들은 앞에서 말한 구도를 가지고 있어요. 그러니 그 구성을 먼저 머리속에 그려놓고 지문을 읽거나 에세이를
쓰면, 지문의 주제가 뭔지 그것을 설명하는 구체적인 근거는 무엇 무엇인지.. 눈에 확 들어옵니다.
또한, 일정한 시기가 되어 note-taking을 시작할 때, 듣기수업의 경우 귀로 듣고 바로바로 손으로 생산 (produce)
하는 기계와 같아야 하는데, 그것이 손으로 빠르게 쓰는 습관 자체가 안되어 있으면 쉽지않아요.
그래서 새미네에선 그 기초작업으로 받아쓰기를 부담없는 선에서 꼭 강조합니다. 그 자체가 쓰는 연습이기도 하구요.
특히 받아쓰기는 빠르고 정확하게 듣고 바로바로 쓰는 연습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 영어와 함께 삶을 사는데도
준비가 되지요. 평소에 손으로 글쓰는 작업을 많이한 아이들은 전투적인 (^^)받아쓰기를 하지 않았어도 크게 힘들지
않으리라 봅니다.
앞에서 말한 에세이쓰기가 무에서 에세이 내용을 채워넣는 것이라면, note-taking은 반대로
주어진 문단에서 뼈대만 추려낸다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하실겁니다. 즉, 뼈대를 추려내되
위의 기본 에세이의 구성에 맞게 핵심을 뽑아 정리하는 것입니다.
이상이구요, 아래 사진은 예전에 올렸던 사진을 다시 올려 취합했어요.
Note-taking의 예시 사진입니다.
아래 제시된 사진은 Building단계 (구판) 에서 진행한 예입니다.
[사진1] 은 시간순서대로 진행되는 것을 요약한 것이구요.
[사진2] 는 바다에 기름이 유출되면 그 이후에 어떤 절차를 거쳐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 가
에 대한 일의 진행순에 따른 전개입니다.
[사진3]는 전형적인 소개-메인바디-결론 형식이구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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