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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깊은샘: 초4 남자아이 왕기초 6개월간 지도 사례-1

자소월 2010. 12. 8. 14:47

진행기를 쓰고 있는 대다수의 재학생이나 청강생들은 별로 한 게 없다고,

불안하다고들 얘기하고 있지만, 기실은 대부분은 너무 잘하고 있는 케이스들입니다.

한마디로 평범한 케이스가 아니지요..

수면 아래에서 차마 글도 못 쓰고 한숨 쉬는 분들,

또 늦게 시작해서 기초부터 시작하는 진행기를 쓰면서 써야돼? 말아야돼?

힘들어 하시는 분들 힘내시라고

새로이 맡게 된 초4 남자 쌍둥이 녀석들 이야기를 통해서

지극히 평범한, 그래서 귀엽고 친근한 모습을 보여드릴까 하구요.

 

또한 이렇게 기초단계에서부터도

쓰기나 말하기를 유도하는 게 참 효과적이다는 경험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영어노출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영어가 나오려면, 정말 많은 양의 노출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양을 노출시킨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유아가 아니고, 초등생이 시작한다면,

양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질적으로 접근하는 게 더 효과적이란 생각이 드네요.

초등 3,4학년에 시작해도,

적은 양이지만, 쉬운 책으로 알차게 다져가면서 진행하면 최고수준은 아니겠지만,

4가지 영역에서 그런대로 크게 부족함 없는 실력은 되리라 생각합니다.

 

쓰기나 말하기에 있어서

조카와 총각을 진행할 때에는 자연스럽게 영어를 듣고 읽게 노출시켜 적어도 1,2년이 지나면

쓰기나 말하기도 자연스럽게 터져나오리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무조건 양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자연스럽게 터져나올 정도의 양을 늘린다는 게 현실적으로는 한계가 있더군요.

조카 진행기에도 있지만, 1,2년이 지난 후에도 좀처럼 쓰기나 말하기는 터져나오지 않아서 그때부터 고민을 하게 되었고, 훈련을 통하거나 쓸 기회를 주어야되겠다는 생각에 Simple Steps to Writing이란 책을 하면서 조금씩 물코를 트게 되었고, 받아쓰기 등을 통해서 부단히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아이들에게는 아예 기초단계부터 그 단계에 맞는 쓰기나 말하기를 유도하면서 천천히 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ABC진행에서는 기초단계의 책을 천천히 하면서 말하기, 쓰기 등을 연습시켰고, 양보다는 질적으로 접근하려고 애썼습니다.

쉬운 단계의 책을 천천히 같이 읽어 나가면서, 듣고, 읽고, 내용파악하고, 말하고 쓸 수 있는 과정을 병행한 셈이죠.

그래서 학습쪽이 많이 강조되었다고 느끼실 것입니다만,

그냥 내버려두고 저절로 깨우치리라고 바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란 생각입니다.

일부 소수 아이들에게 해당되는 방법이지 대다수의 보통 아이들에게는 해당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어려서부터 많은 영어에 노출된 경우가 아니라면 이렇게 차근차근 접근하는 방법이 안전하고 보편적인 방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새로이 초4 남자 쌍둥이 아이들을 5월 15일부터 맡게 되었습니다.

한글깨우치는 것도 좀 느려서 별 신경을 안쓰고 있다가 초3때 학원을 1년인가 다니긴 다닌 모양인데요. 그냥 정말 알파벳 이외에는 아는 게 하나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문장을 읽기는 커녕, book, dog, cat 정도의 단어를 읽을 수는 있지만 스펠링은 쓸 수 없는 상태였고, 문장은 아주 기초적인 문장도 읽지 못했습니다.

거기에다 학습습관이 잡히질 않았습니다.  처음 1주 수업시간이 난장판이었어요...

아마 학원에서도 이렇게 까불고 멋대로였으니 얻은 게 없었나봅니다.

학원다니는 경우, 건성으로 다니는 아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학원교재를 충분히 공부시켜서 보내라고 거듭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제가 시간이 많지않아 주3회 1시간밖에 없으니 책 듣고 읽기는 엄마역할이고, 학습적인 부분만 확인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엄마에게 마더구스챈트와 ort 1단계부터, 리터러시 1학년 책들을

매일 20분 정도 집듣하고, 집듣 많이 한 책을 소리내어 읽어보게 하고 내용도 확인한 다음 또 읽게 하라고 했습니다.

저와의 수업시간에는, 다음 진행일지처럼 진행중이구요.

이 학습서들도 엄마하고 1시간 정도 하고 온 다음, 저와 확인하는 수업입니다.

6개월이 지나고 나니 이제는 엄마없이도 저희들 스스로 숙제를 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5월 ~ 7월: Let's Go 1 + MCP 파닉스 A

8월:          Let's Go 1이 끝나면서 100words1으로 대체되었구요.

               100 words1 + 파닉스 A

9월:         파닉스 A가 끝나면서 Let's Go 2로 바뀝니다.

               100 words 1 + Let's Go 2

11월:       100words1이 끝나면서 ORT 읽기와 ELL리더스 읽기로 바뀝니다.

               Let's Go 2 + ORT 5단계 1권 + ELL 리더스 1권 읽기

 

이제 집에서는 ort 6단계, Hello Readers 1,2단계,  Fairy Tales 집듣 중이구요.

 

5월 15일에 수업 시작해서 10월 15일에 5개월만에 파닉스 A를 끝마치게 되었어요.

파닉스 A 끝마친 기념으로 리딩타운 영도 그린과 오렌지 테스트를 해보라 했더니,

와이:     1C /  95 / 56  

케이:     2A /  85 / 46

 

100words1을 마치고 나서 100 words2로 들어가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리더스를 읽으면서 work sheet도 풀고 쓰기와 말하기 연습을 시키는 쪽으로 방향조절을 했습니다.

따로 예시 올릴게요..

 

집에서 충분히 듣고 읽은 책들을 저하고 수업시에는

ORT 5단계 stories 1권씩, 책 안보고, 한 문장씩 따라 말하게 했습니다.

아주 잘하더군요.

발음이 안좋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책 보면서 한문장씩 따라 읽기 시킨 다음,

또 책 안보고 따라 말하게 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들이 즐거워하지는 않고 지루해할 수 있으니 10-15분 정도...ort 5단계 1권 정도면 적당합니다.

 

 

 

 

엄마가 꾸준히 지도할 자신이 없는 경우에는 책 듣고 읽기를 엄마가 맡고,

렛츠고나, 파닉스, 100words등은 참한 대학생을 구해서 이어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처음 시작부터 듣고, 읽고, 외우고, 쓰고, 말하게 하는 과정을 밟는 게

엄마도 아이도 편하게만 하다가 나중 사춘기가 되어 공부하자고 하면

아이와의 싸이가 더 나빠져 모든 게 더 엉망이 되기 쉽습니다.

이렇게 처음부터 차근차근 밟아가면,

스트레스 받지않고, 당연히 해야하는 걸로 알고,

잘 쓰고, 외우고, 말하게 됩니다. 

출처 : 새미네영어학교
글쓴이 : 깊은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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