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우박과 비와 바람을 헤치고 늦지 않으려 서둘렀던 고양 '어울림누리'
다행이 도착할 때쯤엔 비는 그쳤지만 꽤 바람이 불었던 저녁이었다.
아들 손을 잡고 들어가서 본 공연은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워낙 유명한 공연이고 말이 필요없을 찬사를 받은 공연이지만 이제서야 인연이 닿아 보게 되었다.
아들은 새엄마인 마녀의 등장에 폭소를 터뜨리고
탄탄한 스토리가 많지 않은 소품의 적절한 활용, 스며들듯 사라지는 배경까지
그 하나도 버릴 게 없고 그 하나도 없으면 안될 내용이었는데
워낙 아이들이 난장이의 수에 민감한지라 처음에 공연 전에 난장이가 7명이 아닐 때도 있다는 친절한 설명까지 ^^
여튼 순간순간 감동에 순간순간 생각지 못한 폭소와 아름다운 난장이의 목소리를 대신한 춤과 아름다운 노래까지
너무나도 멋진, 잊을 수 없는 공연이었다.
넘 늦게 만난 공연이지만 그래서 더 오래 새겨질 공연이라 아들과 나,
집에 돌아오는 길 많이 피곤해하고 힘들어했지만 즐거운 데이트를 마쳐서 너무 좋았던 겨울밤
반달이, 이제 백설공주라고 하면 아마도 그 반달이의 순수한 사랑이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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