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로 비가 넘 많이 오고 태풍 때문에 바람도 엄청 불고 그래서 농사가 힘들어졌다.
아파트 옆 공터에 조그맣게 시작한 텃밭에 꽃상추가 다 기울어지고
대를 세워서 해 놔야하는데 알맞은 대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
정말 맛나게 뜯어 먹었는데 넘 아쉽다.
대신에 고추는 정말 많이 자란 고추,
다른 밭에 비해서 울 집 고추가 제일 튼실, 많이 달리고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시장에서 돈 천원 주고 파는 거 보다 훨씬 많은 양
수시로 옆으로 쓰러진 걸 세워놓느라 좀 고생스러웠지만
옮겨 심은 깻잎도 첨엔 영 시들하더니 지금은 꽤 이쁘게 자라서
좀 더 커야 따 먹을 수 있을 듯하고
씨로 뿌린 알타리는 조금 자랐는데 시금치는 몇 주째 자라지 않는다.
농부까진 아니어도
이렇게 키워보니
땅이 얼마나 정직한지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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