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나의 텃밭

자소월 2011. 7. 6. 15:39

 

 

장마로 비가 넘 많이 오고 태풍 때문에 바람도 엄청 불고  그래서 농사가 힘들어졌다.

아파트 옆 공터에 조그맣게 시작한 텃밭에 꽃상추가 다 기울어지고

대를 세워서 해 놔야하는데 알맞은 대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

정말 맛나게 뜯어 먹었는데 넘 아쉽다.

 

대신에 고추는 정말 많이 자란 고추,

다른 밭에 비해서 울 집 고추가 제일 튼실, 많이 달리고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시장에서 돈 천원 주고 파는 거 보다 훨씬 많은 양

수시로 옆으로 쓰러진 걸 세워놓느라 좀 고생스러웠지만

 

옮겨 심은 깻잎도 첨엔 영 시들하더니 지금은 꽤 이쁘게 자라서

좀 더 커야 따 먹을 수 있을 듯하고

 

씨로 뿌린 알타리는 조금 자랐는데 시금치는 몇 주째 자라지 않는다.

 

 

농부까진 아니어도

 

이렇게 키워보니

 

땅이 얼마나 정직한지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