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주몽과 소서노의 아리아....

자소월 2008. 11. 11. 23:56

주몽이 부르는 아리아 -----------------------------------

 

북풍같은 여자

 

내게 당신은 이러한 사람이요

북방의 겨울을 몰고 오는 힘이요

살을 가르는 듯한 찬바람을 몰고 오는 힘이요

광할한 벌판을 달리게 하는 힘이요

강한 정신으로 활 쏘게 만드는 힘이라오

꽁꽁 얼어붙은 대지 위에

여린 풀잎을 돋아나게 하는 것도

북풍, 당신의 힘이요

당신이 언 땅을 어루만진 후에야

그 땅이 녹아

꽃이든 풀이든 피우고 돋아나게 하는

그 힘을 사랑하오

나 그대가 이끄는 대로 달려가고 달려가겟소

이 광할한 평원을

우리 사랑의 소떼, 양떼가 노닐게 하리다

북풍이 내 온몸을 휘감고 있는 지금

난 강한 남자로다시태어나고 있소이다

 

 

소서노가 주몽과 사랑이 뜨거울 때 부르는 아리아-------------

 

 

잠들 수 없는 밤

 

 

이런 밤이면

누구라도 잠들 수 없네

그대 품안에서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고

미래를 약속하는 밤

황홀한 달빛이

몸속으로 깊이 스며들 때

전율하는 별들을 바라보았네

당신을 향한 사랑은 흘러넘쳐

내 안에 출렁거리는 강물을 만들었네

그 강물에 당신이 풀어 놓은 물고기 여자

당신의 향기 나는 말은

물고기 여자의 몸에 비늘을 만들고

당신의 따스한 손길이 스친 옆구리에

지느러미가 돋아나는 물고기 여자

우아하게 헤엄쳐 솟아오르게 만드는

당신의 사랑

 

당신은

내가 언제든 목을 축일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사람

언제든 지친 등을 기댈 수 있는

우람한 나무 같은 사람

 

그늘에 휩싸여 있는 산일지라도

그 뒤편은 광휘에 휩싸여 있듯

내 생의 어둠까지를 몰아내는 당신을 위해

부르는 내 노래를 그치지 않을 것이네

 

 

주몽의 아내가 되다.....중에서....

 

 

 

텔레비젼에서 주몽할 때는 엄청 열심히 보지 않았지만....

 

이 시집은 열심히 봤었다....

 

안명옥 서사시집.... 소서노....

문학의 전당에서 나온 시집인데...

그녀의 첫 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