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봄
강영환
벛꽂은 언제 지상을 다녀갔을까
피고 지고 ……
허락도 받지 않고 내 눈 안에 들어
마음의 칼날은 무뎌졌다
찰나다, 찰나다, 찰나다
내 마음 건지리 새도 없이
강물을 꽃잎을 싣고 흘러갔다
돌아오지 못할 바다로
바다에서 하늘로
하늘에서 다시 지상으로
가벼운 옷을 입고 날아와 이 땅
분노를 한꺼번에 쏟아내고 있느니
벚나무 아래 지나가던 봄이 뭇매를 맞고 땅에 떨어져
봄을 도둑맞은 사람들이 남아
함성으로 촛불을 켠다
강영환 시집 <집을 버리다> 중에서 ...
다들 연휴 계획은 어떠세요?
1일 4일 학교재량휴업일이다 보니 쭈욱 달아서 놀게 되었네요.
전 4일만 학교 안 가는 줄 알았더니...
하여튼 여기 오시는 님들은 어떻게 연휴를 보내시나요?
어디 멀리 여행 가는 분들도 있을 테고
놀이동산으로 떠나시는 분들도 있을 테고
오래간만에 친정 시댁으로 다녀오는 분들도 있을 테고
아빠나 엄마가 바빠 어디 못 놀러 가고 집 근처에서 오붓하게 보내시는 분들도 있을 테고
벌써부터 계획 실천 중이신 분들도 있을 테고
어쩜 무계획이 계획인 분들도 있을 테고 (저처럼 ^^)
흐드러지듯... 벚꽃이 만연하더니
저도 아파트에서 넘 이쁜 벚나무 기억하고 싶어 사진에 담았는데
그러는 사이 시간이 지나서 지금은 파란 잎만 무성해졌네요.
그 벚꽃이 피고 지는 사이....
시 한 편이 맘에 들어와서 연휴 인사 드려요.
모두들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 21일 과학의 날 행사 모음 (0) | 2010.04.07 |
---|---|
영화 '인빅터스' 중에서 윌리엄 E 헨리의 시 - Invictus (0) | 2010.03.31 |
Bobby Darin - Mack The Knife (0) | 2009.04.01 |
주몽과 소서노의 아리아.... (0) | 2008.11.11 |
김영하 (소설가) (0) | 2008.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