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저번에 테솔 강연 들으러 오면서 지하철에서 책 보다가 동대문 운동장을 지나서 한 코스 더 가버린 적이 있어서 신경 써서 역에 딱 맞게 내렸어요.
물론 책을 보고 있었지만 귀는 열어두었죠. 사이사이 고개 들어서 역 확인하고 ㅋㅋㅋ
시작하는 시간에서 몇 분 안 남기고 약간 빠듯하게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자리가 널널하더군요. 능률교육의 새로운 이름 Blild & Grow의 세미나는 처음이었어요.
맛난 커피와 쿠키까지 ^^ 전 늦을까봐 급히 걸어오느라 너무 더워서 냉수만 한 잔 먹었네요. 한 10년 안 먹었더니커피 마시면 잠을 못 자서요. 그림의 떡이었어요.
되게 맛나 보이더만 커피향만 코를 간지럽히더군요. 책상 앞에 싸이트워드 벽그림이랑 둘둘 말아가라고 고무밴드랑 새로나온 교재랑 볼펜, 쑥쑥 로고가 그려진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까지 ^^ 쇼핑백 한 가득 받아왔어요.
오늘 세미나의 제목은 '스펀지처럼 머리 속에 쏙쏙 들어가는 Reading 마스터 비법'이었답니다.
최근의 IBT TOFEL 경향>
아는 영어에서 사용하는 영어로, 통합적인 스킬롸 분석적인 사고를 요구하며 주제와 내용 분량이 확대되고 실제 생활에서 사용하는 (authentic) 상황영어를 중심으로 말하기, 쓰기 능력을 요구하고 유용하고 다양한 표현을 구사하도록 하는 경향
청심중 문제를 예를 들어 영어 테스트를 말씀해주셨구요. 리딩이 시작이자 끝이라며 reading comprehension이 정확해야 Critical thinking skills로 가기가 편하다고 하더라구요. 강사분이 학원 경험이 많으셔서 예를 들어서 말씀하는 부분이 정말 많이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어요.
기억에 남는 강사의 말 >
가장 기억에 남았던 말은 '보는 것을 믿지마라'라는 강사의 말이었답니다. '말해서 귀로 들린 것만 인정하라'고 했던 말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보는 것은 보는 것 자체 만으로다 실제로 알고 있는지 없는지의 여부와 상관없이 알고 있다고 믿는다는 거였어요. 보기만 하고 아는 구나 넘어가버리지 말고 실제로 말을 하고 귀로 자기가 말한 것을 들어봐야 그게 진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다라는 말이었는데 많은 부분이 공감하더군요.
아이들은 책 표지랑 그림 조금만 대충 훑어 봐 놓고도 그걸 안다 다 봤다고 말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강조한 부분>
Reading에서 seeing - understanding - thinking - retelling - summarizing으로 이어지기까지에 있어서, 앞의 seeing, understanding까지만 해 놓고 다 해버렸다고 손을 놓는 경우가 많다고 실제로 제대로 행해져야 하는 thinking, retelling, summarizing을 연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포커스였답니다.
Reading의 단단한 기초를 잡기 위해서는 단어, 내용을 큰소리로 정확하게 읽기, 그림으로 떠올려서 생각하기 - 내용이해, 중점 내용을 포커스로하여, 정리하고 표현하는 통합스킬까지 완성이 되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Reading comprehension이란 교재를 가지고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는 내용이 많았어요.
강사의 오랜 경험과 다양한 액티비티를 정말 많이 알려주셨는데 그 중에서 할 만한 걸로 몇 개만 알려드릴게요.
오늘 강사님이 알려준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액티비티 팁입니다.
* 정확한 발음을 하라
- 흘리듯이 입 안에서 웅얼 거리듯이 자신없게 발음한 단어는 나중에 스펠링으로 연결해보면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피할 수 없는 단어 암기의 시기에 이르면 정확도나 시간 단축면에서 학습효율이 떨어지므로 지금부터라도 정확하게 발음해서 스펠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발음에 신경을 써라.
* 책의 표지를 보고 아이와 서로 질문을 할 때는 육하원칙에 대한 내용과 오감에 대한 질문을 하라, Why do you think so?
- 예를 들어 이 그림에서 무슨 냄새가 나는 거 같니? 엄마는 아래층에서 요리하는 엄마의 도마질 소리와 뛰어다니는 동생들 소리가 들리는 거 같아...이렇게 먼저 보여주고 sampling하고 난 다음에 아이의 대답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라. 갑자기 물어보면 당황에서 잘 대답 못하지만 이렇게 해 주다 보면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력을 맛볼 수 있다. 육하원칙에 따른 WH Question을 하고 난 다음에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꼭 물어보라.
* 단어를 배울 때, 제스추어를 사용하라
- 침묵하게 한 다음에 몸으로 손으로 표현하도록 하라
그렇게 해서 서로 퀴즈를 내어 보거나 표현하게 한 단어는 기억이 오래 간다. 이것도 엄마가 먼저 샘플로 보여주어라.
slient teaching이라고 하네요. 절대 말해선 안되고 몸으로 표현하도록 해서 상대방이 맞추도록 하는 거래요.
* A4 용지를 접어서 펼치면 6, 8 조각으로 나눠지게 접은다음에 그림 카드를 만들어보라
- 엄마가 단어를 써 주고 아이가 그리게 한다, 또 단어 카드를 만든다음에 섞어서 뒤집어 놓은 다음 그림과 단어를 매칭하는 것을 찾아보기 같은 액티도 좋다.
게임싸이트 보면 뒤집어 놓은 거 기억했다가 똑같은 거 찾기 하는 거 있죠? 그런 거처럼 단어와 그림을 맞추지 못하면 다시 뒤집어 놓고 맞추면 단어와 그림이 있는 부분으로 보이게 해 놓고 이런 식으로 하면 재미있다네요.
* 종이공으로 어휘 맞추기 게임을 해 봐라
- 집중력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배워야 할 어휘를 크게 써 놓거나 아니면 프린트해서 티비나 벽에 붙인 다음에 이면지나 신문지 같은 종이를 구겨서 종이 공을 만든 다음에 그 단어를 맞추기 게임을
해봐라. 던져서 맞추기해서 승부를 내자. 개인적으로 울 아이가 제일 좋아할만한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
* 워드 서치 같은 걸 할 때 누가 먼저 찾는지 내기하라
- 찾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재어보는 것도 좋다.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어휘는 아이에게 어려운 단어이므로 그 단어에 집중한다.
* 주요 단어에 띠 같은 포스트 잇을 붙여서 가려진 단어를 말하게 하라
포스트 잇을 붙이고 말해보게 한다거나 서로 맞추기를 한다거나 그런 식으로 하고 정확하게 바로 읽지 못하는 것은 잘 못 쓸 가능성도 크므로 그런 단어를 공략하라.
조금 레벨이 있다면 문장으로 해 봐도 좋을 거 같다는 제 생각도 덧붙여 봅니다.
* O, X 부채를 만들어서 본문의 내용을 간단하게 문장을 바꾼다거나 부정어를 넣는다거나 해서 OX 부채를 이용해서 대답하도록 하라
- True or False를 할 때도 이런 식으로 하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이건 제 생각인데요. 어디 다니다 보면 잘 나줘주는 플라스틱 동그란 부채로 앞에는 O, 뒤에는 X를 써 붙여서 돌리게 한다거나
아니면 두꺼운 종이랑 나무젓가락으로 집에서 쉽게 만들어서 해봐도 좋을 거 같아요. 따로 사긴 돈 아깝잖아요. ^^
* 써머리를 할 때 키 워드를 단어카드로 만들어 놓고 그 단어를 연상해서 말하기를 시켜라
- 순서대로 단어카드를 놓으면서 Sequence도 알게 되고 단어와 문장 만들기까지도 연결이 된다.
* 소리내어 말하면서 쓰게하라
- 강사분이 직접 만나셨다는 유명 논술 선생님에게 들은 말이라며 해 주신 말인데 초등 5학년까지 큰소리로 또박도박 읽게하라고 하셨다네요.
그러면 정독과 동시에 실력이 많이 는다고요. 한국어 독서든 영어든 그렇게 하면 좋을 듯하다는 생각입니다.
* 단어 쓰기를 시킬 때는 그림 먼저 그리도록 하라 - 아이가 어려워할 때는 엄마가 단어를 써 주고 아이에게는 그림 그리기를 시켜라
엄마는 그게 뭔지 못 알아볼 수 있지만 아이는 자기가 그렸기 때문에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 안다.
보통 세미나를 다녀봐도 액티에 대해서 이렇게 자세하게 하나하나 꼼꼼하게 알려주신 강사분이 없는 거 같아요.
아마도 교재가 리딩을 마스터하는 방법에 포커스를 둔 책이라 그런가봐요. 원서로 나온 교재가 아니지만 EFL 환경에서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를 골고루 잡아줄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도 신경을 써서 짜임새 있게 만들어진 교재라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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