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후기

내 아이가 ADHD일까?

자소월 2009. 10. 16. 15:51

오늘 쑥쑥 강의는 '산만한 우리 아이, 학습은 어떻게 도와줄까?' 였다.

게시판에 홍박사님이 홍현주 박사님을 소개한다는 글을 올려주셨을 때부터 들어봐야지 했는데 어제 어영부영하다가 오늘 아침에 신청하려 했더니 싸이트에선 안 되길래 현장예매를 하고 들었다. 가자마자 서정시인님이 파워포인트로 미리 자료 봤는데 넘 내용이 좋아서 주위 분들께 소개했단 말씀을 듣고는 잘 들어야지하며 맘을 다지고 ^^ 사실 좀 피곤했기에 기운이 빠져 있었는데... 또 오래간만에 뵙는 둥이엄마님과 안부를 주고 받고는 옆에 앉아서 강의를 들었다.

작으신 체구에 목소리는 작으시지만 하나하나 차분하게 설명해주시는 박사님의 모습, 참.... 인상적이었다.

그럼 강의 내용을 살펴볼까?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 뭘해야 할까?

동기, 지능, 노력, 계획과 기술, 집중력이 필요하다.

즉, 아이 자신의 요소이다. 인지와 정서의 균형을 맞추어서 아이가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 공부인 것이다. 집중력에 포커스를 두고 강의가 진행되었다.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일단 ADHD를 의심하기 전에 먼저 의욕의 문제인지 아닌지를 봐야한다.

우울증, 흥미가 없거나 지나치게 많은 학습량과 피로로 싫증을 쉽게 느끼는 것은 의욕이 있는지 없는지를 먼저 고려해보고 난 뒤에 아이의 능력에 맞지 않는 학습 수준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학원의 숙제량이 너무 많거나 지나친 선행, 높거나 낮은 학습목표를 따라가는 데 있어서 힘든 건 아닌지, 또 하나 부모-자녀와의 관계의 문제에서 오는 건 아닌지 학교생활, 가정생활 두 가지를 골고루 본 뒤에 위의 3가지 경우는 환경을 바꿔주면 아이가 달라지는 문제이다.

 

위의 3가지 이상이라면 대표적 상황으로 ADHD를 생각해보게 되는데 (주의력결핍 - 과잉행동장애 : 주의 집중 못하고 과다행동을 보이는 아동)이는 태어날 떄부터 체질처럼 아기때부터 나타나며 초등이후 급격히 나타났다가 성인이 되면 덜해지는데 박사님 말씀으로든 태어나면서 가지는 기질과도 같다고 보면 되며 양육의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뇌,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므로  나타나는 증상이 많고 그래서 약물치료가 들어가게 된다고 하셨다.

 

핵심증상으로는 가만히 있지 못하는 과잉행동,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 나서는 충동성, 수업 시간에 집중 못하고 정리전돈 못하며 문제 풀이상의 실수가 잦고 지루하고 차근차근 해야 하는 상황을 힘들어하는 주의력 결핍, 이 세 가지이다.

 

가장 흔한 오해로는 게임할 때는 집중력 강하니깐 아닐꺼야 라고 생각하지만 대체로 게임 중독이 많으며 다 공부를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공부를 잘하는 경우도 많고 부모의 양육태도 때문도 아니며 심한 경우에만 약을 먹는다고 하지만 전두엽 기능의 문제이므로 체질약처럼 꾸준히 약을 몇 년씩 먹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셨다.

-> 실행능력의 이상, 일관성의 문제에서 문제가 보일 때

 

진단과 평가는 면담, 행동관찰, 평가 도구 및 설문지, 심리학적 검사와 주의력 결핍 장애인지 모고 소아정신과 선생님께서 진단을 내렸을 때만 가능하다.

실제로 한 학급 40명 기준으로 3명 정도이며 초등고학생에서 3-12%, 보통 5-10%는 나타나며 흔히 여아보단 남아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또 박사님이 강의 전에 올려주신 설문지에서 19점 이상이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평균으로든 12-13점이 나온다고 한다.

학교 평가는 필수적이며 신뢰도는 학교 선생님의 평가가 더 정확하며 부모, 교사의 일치율 50%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치료는 핵심적으로는 약물치료, 그 외 부모 역할 프로그램, 인지 - 행동치료. 사회기술훈련 등이 있다.

설문지에서 홀수문항은 집중력 저하에 관련된 부분이고 짝수 문항은 과잉행동에 관련된 문제로 총점이 19점 이상이면 신경 써야 한다고 하셨다.

 

주의력 결핍과 학습 문제를 살펴보면, 주의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편향'된 것이다. 

새로운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성향을 보면,

저학년에서 '선택적 집중'이 문제이다. 두드러진 주위의 자극에 '산만'해지며 과제가 지루해지면 충동적 행동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고학년에서 '지속적 집중'의 문제로 반복적인 지루한 과제에 대해 시간이 지날수록 각성이 떨어져 실수가 늘어나게 된다.

 

ADHD의 양육 원칙을 살펴보자. (전제 : 아이가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므로 부모가 순서, 차근차근, 길게 보충을 해야 한다)

 1. 벌보다는 칭찬이 우선이다.

-  다른 아이들도 다 그렇게 산만한데 자기만 그렇게 혼난다고 억울해하며 너무 야단만 맞으면 자신감이 결여된다.

2.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기르자.

- 계획적으로 하나하나 해 나가도록 유도하자.

3. 단순하고 일관된 환경 조성

- 집안 정리뿐 아니라 아이의 정리된 공간과 짧고 하나씩 구체적으로 눈을 보면서 지시어를 말하라.

4. 행동보다는 생각을

- 잠깐!이라고 외치고 아이가 행동하기 전에 생각할 여유를 주어라.

또 잔소리를 줄이되 엄마가 순서를 정해서 말하며 무엇보다 구체적으로 세부사항을 정해서 지킬 수 있는 것만 약속을 하고 무엇보다 일관성을 지켜야 하는데 그 약속은 5개 이하로 아이와 타협해서 정하면 된다.

 

*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동의 개별 과목 지도

언어표현  >

아이이 눈을 맞추고 흥미를 표현하며 이야기 순서에 단서를 주고 옆기로 새면 바로 다시 잡아주고 구체적인 질문(학교 어땠어? < 누구랑 집에 왔니?ㅣ으로 첫 단어르 대신해주거나 2개 중에 선택하도록 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다시 해 보게 하도록 권장해보라.

 

수학>

일반 아동의 1-7%가 수학을 어려워하나 ADHD의 26%가 수학학습장애를 보이는데 연산기호,숫자, 기하학적 도형, 그림/ 배경, 순서/방향에 혼란으로 느린 속도 등의 문제를 보이는데 특히 작업기억력 및 주의력에 밀접한 관련으로 자기 지시훈련과 개별 지도 및 약물치료가 효과적이라고 한다.

수학지도는 연산 기호를 색깔로 표시해주거나 구체적 조작물(쌓이나무, 바둑돌 등) 사용하고 검산하거나 모눈종이 활용하기, 얇은 문제집 사용하기, 그래프로 따로 정리하기, 문장제 문제를 중심어나 게임형식으로 이끌어주는 방식으로 모색해보라.

 

쓰기 >

글씨체, 철자, 작문의 문제로 나눌 수 있는데 대부분 읽기 학습 장애가 있는 경우 쓰기학습 장애를 동반하며 ADHD의 경우 쓰기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지도 방법으로는 눈금따라 그리기, 베끼기, 혼자 쓰기의 순서로, 큰 글씨에서 작은 글씨로, 굵은 펜에서 가는 펜이로, 눈금공책 쓰기, 잘 쓴 글자 동그라미 하기, 철자법은 읽으면서 할 수 있도록(철자법의 문제는 선택적 주의집중력과 상관이 높음), 틀렸던 단어는 벽에 써서 붙여놓기 등이 있다.

 

결론.....

 

가장 인상 깊었던 한 마디....

 

엄마는 영원한 아이의 Cheer Leader이다.

칭찬과 격려, 안되는 건 반복해서 뇌가 반복하여서 스스로 '길'을 만들어내서 바뀌도록 해 주는 것이라고 한다.

세상에 나갈 선수는 우리의 아이들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세계이므로...

ADHD는 3대 핵심 증상 뿐아니라 언어문제, 운동협응능력의 문제, 작업기억력의 부족 그리고 학습장애의 동반 등이 ADHD 아동의 학업 성취를 매우 어렵게 할 수 있다. 또한 ADHD 아동의 성고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핵심증상의 치료와 함꼐 동반된 학습문제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다른 맘님 질문으로 추천해주신 책인데 yes24에서 작가소개와 책소개를 퍼 왔다.

 

책소개

부모가 자녀를 키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좋은 부모란 어떤 부모인가? 40여 년간 정신과 및 소아정신과 전문의로 활동하면서 국내 소아정신과 치료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는 받는 저자는 부모들 속에 내재되어있는 잘못된 상식이나 정보를 다루고, 이를 통해 좋은 부모에 대한, 또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살피고 있다.

우선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재정의하고, 아이의 뇌가 시기별로 어떻게 성장하고 반응하는지 두뇌 과학과 정신의학 이론을 토대로 면밀하게 분석하였다. 그리고 행복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10가지 덕목과 실천지침들, 0세에서 12세까지 실제로 자녀를 키우면서 직면하게 되는 고민 22가지와 그 해결책 등의 내용을 제시하여, 자녀 양육에 가장 필요한 핵심들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 소개

 저 : 노경선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30여 년간 정신과 및 소아정신과 전문의로 활동하면서 콜롬비아 대학과 메릴랜드 주립대학, 일리노이 주립대학의 소아정신과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강북삼성병원 소아정신과장, 성균관 의대 정신과 임상교수,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회장을 지내며 국내 소아정신과 치료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고있다. 현재는 정년퇴임 후 연세대 의대와 성균관 의대, 서울여대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부모가 아이에게 일관되게 전달해야 하는 메시지는 “우리는 늘 너를 바라보고 있고, 너의 말에 항상 귀 기울이고 있단다. 너는 소중하고 의미 있는 존재란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너를 좋아해. 네가 말하는 것을 잘 알아듣고 너의 반응을 존중해서 대답해 줄게”라는 것입니다.

 

 

강의를 듣고 테스트지 결과를 보고 나서 나처럼.... 산만한 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맘님들과 함께 공유하여 함께 고민을 나누고 싶었다.

단지 이런 성향이 있다고 해서 당장 상담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고 문제가 되었을 때 그 때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것이므로 너무 예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박사님의 말씀과 부모의 양육과는 별개로 체질적인 부분이 있다는 건 몰랐던 내용이라 가장 맘에 남는다...  가끔 아이의 산만함이 내가 잘못 키워서 그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마음 아팠던 시간을 꽤 보냈기에 이제 내가 어떻게 아이와 함께 노력하는 일만 남은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