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록

두뇌 단련 트레이닝으로 본 뇌와 낭독, 묵독의 상관관계

자소월 2009. 9. 9. 11:49

 

책소개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뇌는 사용하지 않으면 기능이 점점 저하되며 심하면 치매로 이어진다고 한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감정 조절이 안 된다, 상황에 맞는 말이 튀어나오지 않는 현상들은 뇌 기능이 저하되었다는 신호이다. 세계적인 뇌 과학의 권위자 가와시마 류타 박사는 뇌를 많이 사용하는 생활, 특히 ‘뇌의 사령탑’이라 불리는 전두전야를 활성화시키는 생활을 하면 뇌 기능이 유지되고 더 나아가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책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꾸준히 반복할 수 있는 두뇌 단련법 33가지가 실려 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골라 1일 15분 꾸준히 두뇌 단련법을 실천한다면 직장과 학교에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저 : 가와시마 류타

川島隆太 일본 도호쿠(東北)대학교 교수, 의학박사. 1959년 일본 치바(千葉)현에서 태어난 그는 도호쿠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의학연구과를 수료했다. 스웨덴 왕립 캐롤린스카연구소 객원 연구원, 도호쿠대학교 미래과학기술공동연구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뇌의 어느 부분에 어떤 기능이 있는지 연구하는 ‘브레인 이미징 연구’ 분야에서 학계 1인자로 손꼽히고 있으며, 고령자의 뇌 기능 유지 및 개선을 목표로 한 산학협동 프로젝트, 교사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강연 등에도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두뇌계발을 위해 성인용 음독과 계산 연습으로 구성한 그의 저서들은 3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닌텐도 DS 게임 소프트웨어 「매일매일 두뇌 트레이닝」은 세계적으로 1,200만 개 이상 판매되었다. 베스트셀러 저서로 『두뇌 단련 트레이닝 33』 『매일매일 두뇌 트레이닝』 『성인을 위한 뇌 스트레칭 3분』 『총명한 두뇌를 가진 아이 평범한 두뇌를 가진 아이』 『현명한 부모가 똑똑한 아이를 만든다』 등이 있다.

 

남편의 대학원 도서관에서 빌린 책인데 자꾸 깜박하는 이 건망증을 어찌 해볼까해서 뽑아든 책, 은근히 아이 책읽기에 필요한 부분도 꽤 되어서 나름 정리해봤다. 저자를 잘 볼랐는데 세계적 두뇌영상학의 권위자인 의학박사 가와시마 류타 박사라고 한다. 매일매일 두뇌 트레이닝이란 닌텐도 게임의 하나도 이 분의 작품이라고 ^^ 책은 금방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이나 설득력있게 하나씩 정리해놔서 새로운 경험이었다. 다 아는 뻔한 것 같아도 이렇게 학자는 이렇게 검증하는 거라는 홍박사님의 말이 떠오른다. 여튼 이참에 독서 관련하여 왜 그렇게 되는지에 대한 근거를 찾아봤다. 

 

 내가 독서의 측면에서 본 두뇌 트레이닝은 다음과 같다.

일반적으로 머리가 좋다고 말할 때는 다방면의 지식이 풍부한 사람을 말하고 지식도 풍부하고 그것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으로 실제로 뇌에 축적된 지식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를 판단하는 영역이 전두전야인데 진짜 머리가 좋은 사람은 전두전야를 능숙하게 잘 다루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전두전야란 오감을 통해 정보가 들어오면 가치를 확인하고 통합한 다음에 어떻게 할지를 결정해서 운동야에 명령을 내리는 영역이다.

 

 목차에서 묵독과 낭독의 내용을 요약한 것은 아래와 같다.

소리 내어 읽으면 전두전야가 더욱 활발히 움직이는 효과가 있다. 글씨를 묵독하면 눈으로 정보가 입력되므로 '사물을 바라볼 때 작용하는' 시각야 외에 '숫자나 한자의 의미를 파악하는' 하측두회, '언어의 임를 이해할 때 작용하는' 각회 등이 좌우 뇌에서 활발히 움직인다. 낭독의 중요성을 또 한 번 강조할 만한 부분이다.

귀로 들은 음성언어를 이해할 때 작용하는' 좌뇌 속의 웰니케야(측두염 후부와 두정엽 하부가 겹치는 부분으로 말의 의미를 파악한다)가 움직인다. 이는 소리 내어 읽으며 그 소리를 들은 뇌가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한다는 뜻이되며 묵독의 속도가 빠르면 많은 글자를 읽을 수 있어서 시각야와 하측두회가 보다 활발히 움직이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좌뇌 안에 있는 웰니케야도 활성화되고 묵독을 빨리 할수록 그것과 동시에 뇌의 활성화 속도도 빨라진다. 물론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부분은 전두전야라고 하는데 이런 묵독을 통한 뇌의 움직임은 낭독보다는 효과는 떨어지지만 하루 5분씩 묵독을 지속하면 뇌가 단련되고 기억력도 향상된다.

위의 내용은 책 내용을 간단히 요약한 것인데 책읽기가 어떻게 학습과 연관되는지를 찾아볼 수 있는 부분이 꽤 된다고 추론할 수 있다.

얼마 전에 소개했던 '하루 30분 혼자읽기의 힘'에서 나온 낭독과 묵독에 대한 부분도 꽤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고 느껴진다. ^^ 과학적 근거를 찾았다고나 할까?

 

만화책을 진지하게 묵독하면 뇌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전두전야는 별로 움직이지 않는다. 아마도 그림의 뜻이나 장면의 흐름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뇌가 움직이기 때문에 문장을 읽는 전두전야의 움직임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소설을 소리내어 읽는다면 뇌의 움직임이 활발해져서 5-10분만 읽어도 지친며 묵독의 경우에도 오래 지속하기 어렵다고 말하면서 머리가 피로를 느끼는 것은 전두전야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저자는 여기서 만화책을 두뇌 트레이닝을 위한 것이 아니라 피곤에 지친 뇌에 휴식을 공급할 때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또한 낭독시에는 read aloud! 목청 높여 읽으면서 손짓, 발짓, 몸짓을 총동원해서 과장되게 읽으면 효과가 배가한다고 하니 엄마들이 영어책이나 한글책을 읽어줄 때도 storytelling하면서 액션배우가 되었을 때 아이의 반응이 더 크기 나타남은 말하기에 입이 아플 정도다. ^^

내용과 뜻에 상관없이 낭독은 묵독할 때 움직이는 뇌 영역은 물론이고 그 밖의 많은 부위가 보다 강하고 활발하게 움직이므로 장기간 꾸준히 낭독을 하면 좌우 뇌를 최대한 가동시켜 두뇌가 단련되며 낭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기억력'까지도 향상시킨다.

크게 두 가지 효과가 있는데 뇌 기능의 향상 뿐 아니라 꾸준히 하면 전두전야가 활성화되어 뇌가 지닌 체재능력도 향상되므로 일시적인 효과에서 머무르지 않고 장기적으로 머리를 좋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매일 3-5분씩 꾸준히 낭독하기는 어려우므로 내가좋아하는 것, 즐거운 일 등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뉴스(우리의 경우엔 집중듣기라고 해 보자)를 들으면 좌우 측두엽 안의 '소리의 정체를 파악하는' 청각야와 '소리를 듣고 말을 듣는 영역과 더불어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 웰니케야도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귀로 들어온 정보도 뇌를 움직이게 한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또한 단순 계산을 빨리 풀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한다. 계산을 빨리하면 전두전야가 빨라지는 데 복잡한 문제를 풀면 좌뇌의 전두전야와 하측두회는 움직이지만 우뇌는 움직이지 않는데 왜냐하면 '말'을 이용해서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므로 오른손잡이가 말을 하고 계산을 할 때도 좌뇌만 움직이는 전두전야의 성질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단순 계산을 빨리 풀면 '물건을 바라볼 때 작용하는' 시각야, '숫자의 의미를 이해하는' 하측두회,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웰니케야, '계산할 때 작용하는' 각회는 물론이고 전두전야까지 좌우 뇌에서 활발히 움직인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읽기 싫어하는데 한글책이나 영어책을 읽어봐 라고 강요할 것도 아니고 단순 계산의 수학 문제집을 초시계로 시간 재어가면서 들이댈 엄마는 없겠지만(어쩜 있을지도???)  이런 활동들이 두뇌할동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좋겠다 싶다.

개인적으로는 독서의 근거를 뇌의 어떤 부분인지까지 정확하게 찍어서 이야기해주니 통쾌해서 좋았다.

모든 집안 일을 마치고 아이는 일기와 독서를 하던 저녁시간에 읽은 책이었는데 잠들기 전까지 뭔지 모를 기분 좋은 뿌듯함이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