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 코맥 매카시
이 원서를 yes24에서 들락거리다가 표지를 봤었고 제목만 알고 있던 터에 대학원 도서관에서 찾았던 책이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시작한 이 책은
그리 페이지가 많이 않아서 327쪽이니 딱 하루 밤에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는데 자기 전에 심심해서 봤다가 손에서 놓지 못한 책이다.
아이와 아빠를 소년과 그 남자로 전지적작가시점처럼 보이지만 3인칭 작가시점으로 주로 아빠와 아이와의 대화를 중심으로 이끌어 나가는데
모든 것이 다 폐허가 된 지구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인물로 그려지는데 읽으면서 내내 불편했다.
처절한 그 상황의 묘사와 아이의 너무나도 따뜻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아이의 맘을 모른 척하고 살아갈 수 밖에 없게 만드는 현실에서의 냉정한 아버지의 모습이 여러 사건에 부딪치면서 생존과 바로 직결된 문제들로 손을 놓을 수가 없다.
책의 배경은 내내 거북하고 불편하고 먹고 싶지 않은 뭔가를 먹었다가 속이 불편한 것처럼 힘들게 했다.
인간사냥꾼, 약탈, 재로 가득찬 도시와 암흑, 바다, 살아있는 사람이 더 무서운 현실 등등
마지막에 혼자가 된 아이가 대하는 새로운 세상에서...
아빠와 대화를 하는 아이에게서...
느껴지느 그 무엇....
실제 일흔이 넘은 매카시에게는 9살짜리 아들이 있다고 한다. 여행에서 만약에... 하고 상상을 해 본 것이 이 작품이 나오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우연히 알게 된 이 책은 신선한 충격이었으며 하지만 내가 죽고 내 아이가 살아가는 다음 세상에서라도 이런 상상은 절대 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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