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 잭슨 시리즈를 다 읽고 나서 동사무소에서 빌린 책이다.
내가 본 책은 아마 웅진에서 나온 구 판이라 1-2권만 있던 거같고
내용은 같지만 책 표지를 넣으려고 보니 아마 표지를 바꾸고 가격을 올려 다시 나온 듯하다.
뒤져보니 4권까지 나와 있군.
퍼시 잭슨 시리즈를 읽으면서도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한 책을 읽었었지만 이 두 권의 책을 보고 나니 확실이 정리가 되는 셈이다.
워낙 유명한 분이 쓰기도 했지만 작가가 그리스 로마 신화의 배경이 되는 곳을 여행하면서 써 나간 글이라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는 장점과 어원을 함께 설명해 놔서 지루하지 않게 아~~ 하면서 읽어나가는 즐거움이 있었고 또한 내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면들과 좀 너무하다고 생각해왔던 소소한 의문들이 하나씩 하나씩 해결되는 책이었다.
도서관에도 구판 두 권만 나와 있던데 다시 나머지 두 권을 신청해서 보고 싶고 ^^
아마 내가 이 책을 더 꼼꼼하게 읽고 퍼시 잭슨을 봤으면 더 재미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다 보고 나니 다시 한 번 퍼시 잭슨 시리즈를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릭 라이어던이 신화 속의 캐릭터를 자신의 글에 넣으면서 신화와 똑 떨어지는 그런 인물들도 나오지만
실제로는 사티로프나 판, 켄타우로스 같은 경우에 신화에 나와 있는 이미지와 완전히 다르지만
그 인물들에게 다른 상징성을 부여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그런 것들이
작가만이 가질 수 있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또 퍼시 잭슨에 녹아져 있는 여러 신들과 인물, 괴물들을 상상하기만 했는데
이 책에는 실제 옛날 작가의 그림이나 실제 유물로 남겨져 오는 조각상부터 시작해서 도자기의 그림들까지
그 시대 사람들이 상상해왔던 모든 미술 작품들의 실제 그림이 하나하나 다 나와 있어서 더 좋았다.
가끔.... 지하철에서 이 책을 읽을 때, 다들 알다시피 신화에 나오는 신들은 주요부분만 가리고 거의 나체인 지라
책을 넘기기가 좀 그랬던 적은 있어도 나야 신경 안 쓰고 책에 빠져 있긴 했지만 옆에서 보면 좀.... 민망하기도 했을 듯하다.
난 내가 반복형 인간이 아닌 줄 알았는데 이렇게 한 번 읽고 난 책이 또 보고싶은 걸 보면
봤던 디비디를 보고 또 보고 읽었던 책을 여러 번 반복하는 데니스의 마음도 알 거 같다.
특히 그리스 로마 신화는 너무 비현실적이고 도덕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편견도 덜해지고
동양의 신화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적절히 예를 들어가며 공통점을 말해주는 작가의 시선에서도
얼마나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가 행간에 잘 녹아져 있다.
그리고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알고 서양의 책들을 보면
그 사이사이에 얼마나 많이 문학작품에서 일상생활에서
어원을 따져서 보면 정말 딱 맞아떨어지는 그런 말들이 지금까지도 흡수되어서 쓰여지고 있는지를 더 자세히 느낄 수 있다.
인간과 신 사이에서 일어난 그 수많은 사건과 갈등들은
어쩜 지금 이 순간에도 인간군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그 모든 것들이 들어있지 않은가 싶다.
아직도 나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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