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에 키즈북 세종에 가서 행사코너에서 건진 책, 나야 뭐 주로 특가 코너에서 저렴한 챕터북이나 그림책을 고르는 편인데 딱 내 눈에 띄어서 사 왔다. 정가 3천원 그 코너가 대체로 2천원짜리만 이 책은 좀 더 비싸더군. 언젠가는 데니스도 궁금해할 듯하고 대충 어떤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으니 나중에라도 볼 수 있을 듯하여 또 내가 읽어보고 싶어서 골랐다.
그에 대한 건 알고 있으나 이렇게 읽어보니 또 느낌이 다르더라.
흑백이긴 해도 사진 자료가 꽤 많이 나와 있고 어릴때부터 죽기 전까지의 사진이 간간이 들어있어서 더 좋았던 책이다.
그의 생각과 태도...
종교적으로는 나와 다른 그가 어떻게 그 길을 걸어왔는지 느끼면서 이 책을 읽었다.
레벨은 3정도인듯하고 기독교 관련한 단어가 낯설어서 읽으면서 몇 개의 단어는 바로 찾아가며 포스트잇을 붙여놨다.
몇 단어들 외엔 그냥 다 유추할만했고 하지만 금방 읽을 줄 알았는데 몇 번 나눠서 읽게 되더구만.
주말이 끼어 그런가 세미나를 이틀 연달아 다녀와서 그런가.
여튼.... 위인전기를 읽는지 정말 꽤 오래되었던 거 같은데....
제대로 기억은 안 나지만 직장 다닐 때 큰 스님들의 전기를 약 서른 권 가까이 되는 책을 시리즈로 읽은 뒤에 첨이 아닌가 싶네.
그의 연설들이 다 나와 있는 건 아니고 간단하게 짧게 나와 있지만
지루하지 않게 또 늘어지지 않게 어쩜 딱딱할 수도 있고 심각할 수도 있는 글을 아주 담담하게 객관적으로 잘 쓴 글로 느껴졌다.
어릴 때 그가 느꼈던 생각들,
그의 아버지가 그에게 말해준 것들과 그가 그의 아내가 그의 자식들에게 해 주는 말들,
한 인간으로서 느끼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내가 그의 아내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들과
내 아이가 그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들로
읽으면서도 이런 저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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