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평론 칼럼

사회평론 칼럼 7 - 아이가 좋아할 만한 책 선정 노하우

자소월 2010. 5. 19. 00:31

지난 회에 제가 썼던 '천 권 소리내어 읽기'의 여정은 단순한 자랑이 아니라 읽은 영어책이 차곡 차곡 쌓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란 걸 마씀드리고 싶었답니다. 매일 한 두 권씩 쌓이고 쌓이면 기간이 얼마가 걸리든 지 아이와 함께 천권 읽기를 할 수 있어요.

 

그럼 다시 아이와 함께 했던 과거로 되돌아 가 볼까요?

 

아이 아빠가 이동이 잦은 직업인지라 저랑 아이는 여러 곳을 이사다녀야 했습니다.

요즘엔 워낙 영어책 서점도 없는 곳 없을 정도로 영어서점의 수도 꽤 많아졌구요. 또 인터넷 서점이나 영어책 전문 서점에서는 미리보기도 잘 되어 있어서 따로 책을 구입하지 않아도 책 표지를 볼 수 있어요. 또 영어책을 전문적으로 파는 곳에서는 경쟁적으로 후기들을 올리기도 하고 해서 꼭 그 책을 사지 않아도 내용 및 사용후기 및 감상 을 볼 수 있기도 해서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사던 동네엔 영어서점은 커녕 아파트 단지를 통털어서 엄마표로 영어 진행을 하는 사람은 딸랑 저 하나 였어요.

요즘엔 엄마표 영어에 관한 책들도 많고 아이를 엄마표 영어로만 키워서 정말 좋은 결과를 낸 엄마들이나 아이들이 써 낸 책들이 많아서 참고할 만한 것도 꽤 많지만 그렇지 못했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필요한 책을 한 권 사려면 인터넷 서점의 미리보기와 '쑥쑥'의 게시판에 나온 입소문이었답니다.

하지만 책을 선정할 때는 동갑이라고 하더라도 영어의 레벨이 다르고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므로 어떤 책들을 추천할 수는 있지만 추천된 그 책이 내 아이가 100% 좋아한다는 보장은 없답니다. 그래서 영어책을 구입했는데 또 그게 단행본이라면 몰라도 시리즈 물이어서 꽤 고가의 책이었는데 아이가 한 번도 펼쳐보지 않는다면 그처럼 돈이 아까운 게 있을까요? 물론 인터넷 장터에 저렴하게 다시 되팔 수 있겠지만 아이의 레벨이 오르면 보겠구나 싶어서 두고 두고 시간이 흘러서도 보지 않고 지나가버리기도 하거든요. 이런 일들을 줄이려면 영어책 서점에 아이와 함께 가서 책을 고르면 제일 실패할 확률이 적겠지만 영어서점과 먼 곳에 있을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또 그럼 책장 속에 가지런히 자리만 차지하는 책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가 좋아할만한 책 선택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 내 아이의 관심사를 파악하라.

엄마가 아이가 무엇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를 알아야 하지요. 지금 아이가 공룡에 빠져있다면 설사 영어책이지만 영어를 보지 않고 그림만 보더라도 공룡이 나오는 책이라면 무엇이든지 손이 갈 거에요. 만약에 내 아이에 공주 시리즈에 빠져있다면 어떤 공주가 나오는 책이든 공주 비슷한 캐릭터가 그려진 책이라면 어떤 책이라도 가리지 않고 일단 먼저 펼쳐 보게 될 것입니다. 말이 쉬워보이지만 수시로 바뀌는 아이의 관심사를 파악하는 건 마냥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랍니다. 아이가 어떤 종류의 한글책을 좋아하는지 무엇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고 더 많은 이야기를 하는지 더 많은 엄마의 관심이 늘 함께 해야 하는 거랍니다.

아이들이 엄마의 관심과 사랑으로 더욱 자라는 건 말씀 안 드려도 아시죠?

둘째, 아이의 수준 +1, -1의 책들을 골고루 보여줘라.

아이의 수준에서 약간 어려운 책도 보여주고 아이의 수준에서 좀 만만하게 막 볼 만한 책들도 함께 보여주세요.

아이의 수준에 딱 맞는 책을 구해서 보여주면 가장 좋겠지요.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들을 선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수준보다는 좀 쉬워서 쉽게 쉽게 책장을 빨리 넘기면서 읽어볼 책들도 필요합니다.

그러한 책을 읽으면 아이에게는 다지고 다지는 기간이 되어서 쉬우니 다른 책을 보라고 하지 마시고 만만한 책들은 쉬워서 더 쉽게 손이 가기 때문에 그 정도의 책들이 더더욱 쉽게 느껴져서 더 어려운 책을 보게 되는 원동력이 됩니다.

또한 아이의 수준보다 약간 어려운 책들은 보여주세요. 엄마가 직접 읽어줘도 좋고 페이지를 번갈아서 읽어도 좋고 아니면 테이프나 시디를 이용해서 들어보거나 눈으로 따라 읽기를 해도 좋아요. 대신 그러한 책을 읽게 듣게 되면 아이 스스로 자신감을 느껴서 더 어려운 책, 더 두꺼운 책도 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합니다. 딱 맞는 책과 약간 어려운 책, 약간 더 쉬운 책들을 함께 보여주면서 학습으로 본다면 아이 스스로 복습, 예습을 하고 있게 되는 거지요.

셋째,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하라.

종이로 만들어진 책뿐만 아니라 인터넷 사이트, 시디 롬, 비디오와 영화 등등 여러 다양한 자극을 주십시오.

아이들마다 성향이 달라서 청각형 아이라면 책에 딸린 오디오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영어 진행을 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시각형 아이들은 소리만 듣는 거보다는 영화나 비디오를 더 좋아할 수 있어요. 종이로 된 책보다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E-book의 형식의 책들에 더 끌려하고 즐겁게 진행할 수도 있답니다. 무엇이 되든 기초가 되는 자료는 책이지만 책 이외의 다양한 것들을 활용해주세요.

그러면 영어가 공부가 아닌 놀이로 느낄 수도 있고 실제로는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진행하는 동안에 잠깐 휴식처럼도 느껴서 더 편한하고 지겹지 않게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제가 필요해서 뒤져보게 된 영어책 서점들이 꽤 있어요.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기존의 유명한 인터넷 서점 및 유명 인터넷 영어서점은 제외한 영어책 서점으로 저처럼 영어서점이 멀어서 미리 볼 수 없을 때 아래의 사이트를 가 보십시오. 특정 서점과 연관 있는 것은 아니며 꽤 오랜 시간을 책을 미리 보지 않고 구입해야 하는 시간 동안 컴퓨터 앞에서 알아보던 그 수많았던 밤들을 저와 함께 했던 곳들이랍니다.

 

 

http://www.ekbook.com/shop/main/index.php

중고 영어동화책 및 세트 상품으로 나온 책들이 저렴한 곳입니다.

예약 판매 코너가 있어서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이 곳은 요즘 상품평 써서 베스트 후기가 되면 사이트에서 쓸 수 있는 적립금을 주고 있어서  후기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시리즈물의 경우 한꺼번에 살 때 도움이 되는 곳이지요.

3만원 이상 배송료 무료입니다.

 

 http://www.everbooks.co.kr/index.jsp

'에버북스'라는 곳으로 공동구매가 자주 저렴한 곳입니다.

또한 칼데콧이나 뉴베리 수상작들을 따로 모아 놓은 곳도 있고

작가별로 작품이 나와 있어서 한 눈에 보기 좋은 곳입니다.

챕터북의 경우에 패키지일 때 저렴한 곳이 많은 편이지요.

미리보기도 괜찮은 편이며 공구는 다양하지 않지만 착한 가격일 때가 많아요.

4만원 이상 무료배송입니다.

 

 

 http://www.halfpricebook.co.kr/page.php/main.php

'벼룩시장'이 가장 유명한 곳이죠?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9시 반에 또는 5시나 7시에 새로운 책이 올라와요.

보관하기 기능이 있어서 한달동안 보관할 수 있어서 책을 차곡차곡 담아 놨다가 구입할 수 있답니다. 벼룩에 올라온 책들은 중고지만 거의 새책에 가까운 책들이 많구요.

원하는 책을 즉각 바로 바로 살 수 없지만 보관이 가능하고 또 상품평을 쓰면 500원의 적립금을 주는데 그 또한 바로 쓸 수 있어서 적립금 제도가 잘 되어 있답니다.

 

 

 http://www.kidsbooksejong.com/index.asp

키즈북 세종이라는 이 영어서점은 큰 마트의 한 코너에서 영어책을 가장 많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이구요. 시리즈나 패키지를 구입할 때 할인폭을 더 많은 곳이랍니다.

또 오프라인 행사 매장이 분당에 있어서 가끔 창고대개방을 할 때에 잘 뒤져보면 약간 허름하지만 내용이 좋은 특가 도서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요. 책 관련 전시회나 코엑스의 도서전에도 늘 참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공구도 다양하고 신간이 자주 올라오며 책 권마다 레벨을 알려주고 있어서 책 선정에도 편할 곳이랍니다. 왠만하면 책의 미리 보기도 한 두 장씩 나와 있는 편이어서 꼭 보지 않아도 글밥을 가늠할 수 있게 되어있는 편이기도 합니다. 3만원 이상 무료배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