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평론 칼럼

사회평론 칼럼 9 - 챕터북으로 가는 다리, 리더스

자소월 2010. 6. 18. 01:36

영어그림책을 아이에게 읽어주거나 책에 딸린 오디오를 틀어주면서 영어와 친하게 해 주고 계신가요?

아이가 몇 줄 정도 되는 쉬운 동화책을 읽어내고 있으면 리더스의 책들도 같이 보여주세요.

그림이 있고 영어로 된 글이 있으면 다 영어책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제가 7회 칼럼에서 말씀 드렸듯이 영어동화책과 리더스(수준별 기획 도서로 읽기를 위한 책)는 조금 다르답니다. 5회 칼럼에서 간략하게 소개했던 적이 있지요.

기억이 안 나신다구요? ^^ 그러면 리더스류의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리기 전에 구체적으로 리더스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할까요?

이전부터 유명하게 알려진 유명하고 좋은 리더스들도 있고 최근에는 여러 다양한 장르의 리더스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답니다.

 

그럼 리더스 책은 어떤 것일까요?

읽기 교습용으로 기획하여 만들어진 이야기책으로 Leveled books라고 불립니다.

또한 어휘나 구문 등이 읽기 쉽도록 되어 있으며 난이도가 분명하고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읽기자료로 유용하지만 작위적인 내용으로 읽기의 즐거움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실제적인 내용의 동화책보다는 먼저 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답니다.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림책과 리더스를 같이 읽는 것일 것입니다.

작위적인 내용이라면 예전에 말씀드린 predictable book의 형식인 리더스일 것입니다.

수준별 도서로 각각 권당 책의 수준을 책에 기재해서 누구라도 알아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보통 1-4 단계 많게는 더 많은 단계로 나누어져 있어서 책을 선택하기가 쉽습니다. 책 뒤나 앞의 표지에 숫자로 나와 있어요. 혹시 집에 영어동화책이 있다면 단계가 적혀져 있고 단어의 수가 기재되어 있는 책들이 있다면 그게 바로 리더스랍니다.

최근의 추세에는 리더스들이 진보해서 다양한 장르와 재미있고 흥미로운 주제로 작위적인 내용보다는 그림책 같은 책들이 더 많이 출시되어 있어요. 그래서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졌답니다.

 

그러면 리더스는 왜 읽어야 할까요?

읽기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리더스만큼 좋은 책이 없기 때문이랍니다. 기획의도가 읽기를 위한 책이기 때문이랍니다.

영어동요나 챈트나 영어동화책으로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된 시간이 쌓이고 아이가 파닉스를 배우고 사이트 워드까지 공부하고 나면 더듬 더듬 서서히 책을 소리내어 읽게 되는데 이 때 가장 좋은 낭독할 책들이 바로 리더스랍니다.

 리더스 중에서도 뒤의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할 수 있고 일정한 패턴을 가진 책들로 부터 시작해서 그림과 함께 이야기책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그림책형식의 리더스, 더 나아가서는 사회나 과학 등 다양한 장르의 리더스, 초기 챕터북의 형식을 가진 리더스까지 다양합니다.

 

제가 제목을 '챕터북으로 가는 다리'라고 지은 것은 리더스 중에 높은 단계로 가면 챕터북의 형식을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챕터는 우리말로 하면 책의 장 그러니까 1장 2장 이렇게 나누어진 걸 말하구요. 여러 개의 단락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글이지요.

이 챕터가 모이고 모여서 하나의 책이 되는 건데요. 이런 식으로 초기 챕터북의 형식으로 적게는 3-4개 정도의 챕터에서 많게는 10개 미만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긴 이야기가 5 ~ 8개의 장(Chapter) 으로 쪼개져 있는 책으로 가장 유명한 책으로는 'Magic tree house' 시리즈가 있답니다. 그래서 리더스의 높은 단계의 책을 읽다보면 챕터북의 형식으로 된 좀 더 스토리가 길고 플롯의 구성이 치밀해지는 챕터북도 읽어낼 수 있는 것이지요. 리더스의 책 구성이 초기챕터북의 형식과 같거든요.

 

다양한 종류의 리더스를 선택할 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생기지요.

제가 7회 칼럼에서 간단하게만 소개해드렸는데 하나하나 리더스를 소개하는 거보다는 '애플리스 어린어 영어 전문점'이라는 인터넷 영어서점에서 단어수와 단계별로 분류 해 놓은 부분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한 눈에 보기 좋에 정리되어 있어서 참고하면 좋을 거에요.

 

http://www.dialog.co.kr/KIZ/menu_readers.php

 

꼭 챕터북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리더스 책을 읽는 건 아니랍니다. 아이가 읽고 싶어하는 책들이 내용뿐만 아니라 양적으로 조금씩 더 두꺼운 책들도 읽어내기 시작하고 파닉스, 사이트 워드를 거쳐서 현재 읽고 있는 리더스류의 책들을 너무 쉽게 느낀다면 아이의 수준의 눈높이에서 조금 더 난이도가 있는 책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 때 아이가 스토리의 구성을 너무 쉽고 간단하게 느낀다면 리더스의 높은 단계에서 접해줄 수 있는 책이 챕터북이지요. 특별히 나이에 제한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아이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면 더 좋겠구요.

 

그렇다고 아이에게 챕터북을 읽히고 싶은 욕심에 리더스의 높은 단계를 들이미는 건 삼가하셨으면 합니다. 아이의 레벨이 스스로 차 오르면 그리고 아이가 더 복잡한 내용의 스토리를 원할 때 시작하는 게 가장 좋은 시기랍니다. 엄마 마음처럼 아이의 책 읽는 수준이 금방 금방 올랐으면 좋겠지만 학교에서도 권장도서가 있듯이 영어책에서도 읽는 단계를 밟아나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적당한 순서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림책도 등한시 할 수 없는 거 아시죠? 그림책에서는 리더스에서 쓰이는 단어와는 또 다른 실제적인 단어와 문장들로 가득하답니다. 그래서 동화책과 리더스와 동화책을 함께 읽어야 한답니다. 꼭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