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평론 칼럼

사회평론 칼럼 11회 - 오디오북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자소월 2010. 7. 13. 10:33

 아이들에게 영어동화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영어동화책에 딸린 테이프나 시디를 틀어준 경험 누구나 한 번 쯤 있을 겁니다.

한 번도 안 하신 분 계신가요? 시디나 테잎을 넣고 play 버튼을 눌러보신 기억 가지고 있으시죠?

요즘엔 태교할 때부터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임신중기 이후에 동화책을 읽어주기도 하기 때문에 태교 동화라는 이름으로 책이 나오기도 하고 아직 아이가 어려서 그렇게 하고 있지 않더라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도 어린이집이나 영어 공부하는 시간을 배정해서 함께 공부하기도 하지요. 그렇게 다양한 경로로 영어를 접하고 있을 것입니다.

과거엔 EBS를 통해서 영어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접했다면 요즘은 IP tv에서 텔레비젼에서도  영어 프로그램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엄마인 제가 자랄 때에 비하면 요즘의 아이들은 그만큼 영어에 노출될 여건이 원하든 원하지 않던 더 많이 주어져 있음은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말이 아닌 영어이므로 동화책만 딸랑 있는 게 아니라 대체로 오디오 자료가 딸려 있는 경우가 많지요.

따로 오디오가 안 딸린 책을 일부러 사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부분은 오디오 자료와 책이 함께 셋트 구성되어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또 영어를 더 많이 들려주기 위해서 일부러 오디오 딸린 책으로만 구입하는 경우도 많지요.

 왜 그럴까요? 영어는 우리 나라 말이 아니라서? 영어니깐? 아이들의 발음을 좋게 하려고?

엄마들은 집안일을 하고 아이들을 챙기다니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바쁜데 마음처럼 일일이 오디오나 컴퓨터를 켜고 틀어주기 쉽지 않으시죠? 저도 그랬거든요. 그래서 그 맘 이해하지요. ^^

 그럼 아이를 키우면서 집에 하나 이상 정도는 있는 오디오북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서 이번엔 알아 보도록 할게요.

 

왜 오디오북이 필요할까요?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모국어 뿐 아니라 또 함께 써야 하는 언어로서의 ESL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 상황이라 기본적으로 자국의 모국어를 배우고 또 모국어처럼 공용되는 또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상황이지요. 그래서 모국어와 더불어 다른 나라의  언어를 함께 배우지만 우리나라도 그럴까요? 우리나라가 한자의 영향권에 있지만 한자를 모국어 이외의 언어로서 늘 함께 배우지는 않지요.

우리나라와 같은 EFL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외국어로서의 영어) 환경에서는 tape나 CD 등 오디오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기 때문이랍니다.

 

오디오북이 어떻게 읽기 능력을 높여주는 걸까요?

 

 첫째, 알파벳의 소리와 문자를 연결시키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이전 칼럼에서 파닉스에 대해서 다루면서 소개했지만 알파벳 c는 이런 소리를 내는 구나 하고 알 수 있어요. 

텍스트를 손가락으로 짚으면서 따라 읽으면 문자와 소리가 어떻게 연관되어서 발음이 되는지를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아이가 '소리내어 읽기(read aloud)'를 할 수 있는 단계로 가고 있다면 아이 혼자서 읽기가 벅찰 거에요.

그럴 때는 엄마나 선생님이 읽어주는데 실제로 그렇게 읽어줄 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오디오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랍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영어환경에서는 가장 수월하게 할 수 잇는 방법이지요. 오디오 버튼만 누르면 되니까요.

파닉스 읽기용 책으로 나온 decodable book, 패턴이 있는 문장으로 이루어진 readers,  chant, song, 동시 듣기도 도움이 됩니다.

 

둘째, 어휘 확장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그렇게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아 모레를 sand라고 하구나 이렇게 단어의 뜻과 발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의 수준보다 책보다 약간 수준 높은 것을 들으면서 또 다른 어휘를 접하게 되지요.

그렇게 쌓이고 쌓여서 책에서 본 단어나 문장을 입 밖으로 내기도 하고 엄마에게 이 책에서 모래를 sand라고 한 걸 들을 적이 있거나 아이 스스로 책을 가져와서 보여주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단어들을 배우게 되지요.

 

 셋째, 반복해서 들으면 아이가 유창하게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오디오북을 반복해서 들었을 때 아이들이 아예 책의 내용을 통째로 외우는 경우 많이 보셨죠?

그냥 소리를 틀어놓은 것뿐인데 벌써 다 외우고 있는 경우,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 프로그램의 주제곡을 쉽게 따라 부르는 것처럼 많이 들은 오디오북의 내용을 줄줄 외우고 있는 경우 누구나 한 번쯤 보셨을 거 같아요.

가끔은 내 아이가 천재인가? 할 정도로 너무 잘 외워서 아이의 천재성을 의심하기도 하지요.

녹음된 소리는 전문가들이 발음이나 의미전달에 신경 써서 읽어주고 있기 때문에 강세와 억양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넷째, 책의 내용을 파악하게 됩니다. 

책의 내용을 책에 나오는 그림을 통해서도 내용을 파악하게 되지만 오디오북을 통해서도 책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수준보다 약간 수준 높은 것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약간 높은 수준을 어떻게 잡느냐는 건데요. 아이가 만만하게 즐겨보는 책에서 내용이나 단어 수의 면에서도 급격하게 수준을 높이기 보다 아주 조금씩 그리 차이 나지 않는 정도로 서서히 책을 바꾸어 주는 것이 좋아요.

너무 차이가 나는 어려운 책을 보여주면 영어를 싫어할 수도 있으므로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아이를 잘 아는 엄마의 입장에서 조금씩 조금씩 책의 수준을 높여주세요. 그래야 아이들도 흥미를 잃지 않고 즐겁게 따라 온답니다.

 

그럼 어떤 방식으로 틀어줘야 할까요? 아이의 연령과 취향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아이가 지금 즐겨보는 것을 들려주셔도 좋고 예전에 읽었던 책이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배웠던 책들도 좋고 집에 있는 영어동화책도 좋아요. 어떤 책이든 아이의 수준을 파악해서 편하게 들려주세요. 아이가 더 듣고 싶어 하면 또 틀어주고 다른 걸 듣고 싶어 하면 다른 걸 틀어주기도 하구요. 아이가 듣는 걸 너무 싫어하면 조금 쉬었다가 들려주어도 좋구요.

이거 들어볼래? 하면서 자연스럽게 유도해도 좋으니 듣는 방식은 엄마가 아이와 충분히 이야기해 보면서 정할 수 있을거에요.

오디오북의 오디오 자료를 활용하는 이유는 영어환경을 조성해서 영어와 친해지도록 하는 것이므로 상황에 맞게 들려주세요.

 

학문적이니 뒷받침이 되는 결과를 소개하자면 쑥쑥닷컴의 홍현주 박사님의 칼럼에서 오디오북 듣기에 대한 글이 있어서 이를 소개한 결과를 근거로 덧붙입니다. 

 

 

 

 출처  :  쑥쑥닷컴 홍현주 박사님의 초등영어 칼럼 '오디오북 듣기도 독서인가?'

http://www.suksuk.co.kr/momboard/BGX_001/37

 

위의 내용은 오디오북 듣기가 읽기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근거가 될 것입니다.

아이의 연령이 높다면 아이의 수준보다 조금 더 높은 책을 보여주려고 할 때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을 해 줄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이해가 더 잘 되죠?

 

오디오북에 대한 글을 이 칼럼의 회차의 뒤쪽으로 둔 까닭은 대략적으로 파닉스 익히기, 동화책, 리더스 등 그런 책들의 개념을 어느 정도 알

고 난 뒤에 오디오 활용에 대한 내용을 접하면 조금 더 이해하기 편할 듯 하여 조금 더 빠른 회차에서 소개할수도 있지만 일부러 뒤로 빼 놓았습니다. 그래야 왜 오디오북이 필요한지를 역으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었답니다. 그럼 다음 칼럼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