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평론 칼럼

사회평론 칼럼 12회 - 기록의 힘이 가지는 저력

자소월 2010. 8. 12. 21:11

 

제가 엄마표 영어를 제대로 알기도 전에 아이가 읽은 한글책을 늘 따로 적어 왔기에 그처럼 하면 좋겠다하던 차에 읽은 책을 적기 시작했어요.

우연히 100권씩 기록할 수 있는 sheet를 다운 받게 되면서 적은 것이 옆의 사진입니다.  그리고 나서 나중에 엄마표 영어를 진행하시는 고수님들의 말씀 중에도 기록하라!란 말씀을 들었지요. 그래서 좀 더 제대로 쓰기도 했구요.

무엇이든 기록을 해 두고 시간이 흐른 뒤에 보면 지나온 길들이 하나씩 둘씩 남는 거지만 왜 기록을 해야하는지 모를 때가 많은 듯합니다. 또 귀차니즘이 발동하기도 하고 집안일과 집안의 크고 작은 대소사들, 아이의 뒤치닥거리 등등 하루가 넘 짧은 엄마에게는 더더욱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기록이 쌓이고 나면 그 순간에는 몰랐지만 아이에 대한 정보들로 가득하답니다. 그래서 제 경험을 중심으로 기록한 것들을 좀 살펴봤어요.

위의 사진은 천 권 읽기를 '소리내어 읽기'만으로 한 책들을 기록했을 때의 사진인데 날짜와 책 제목을 100권 단위로 적었습니다. 지금은 종이도 많이 낡았고 아이와 함께 한 추억의 한 조각이지만 그래도 가끔 꺼내어 보면 뿌듯하답니다. 지금도 저는 집중듣기한 책들은 책대로, 아이가 본 책들은 본책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첨엔 빼먹기도 하고 미루었다 한꺼번에 쓰기도 했지만 이것도 습관이 되니 꾸준히 하게 되네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기록의 이유를 몇 가지 추려봤습니다.

 

기록으로 남겨야 하는 이유

1. 아이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아이가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었는지 어떤 책을 반복했는지 어떤 책은 한 번만 읽고 넘어가버렸지만 어떤 책은 따로 보라고 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손이 가서 또 읽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되면서 아이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내 아이가 딱딱하지만 정보를 알려주는 그러한 책들과 과학 동화만을 즐기는 아이인지 아니면 이야기가 있는 책들 즉, 문학만을 즐기는 아이인지도 알 수 있답니다. 내 아이의 성향을 엄마 스스로 알게 되면서 더더욱 엄마표 영어 진행에 도움이 됩니다.

2. 아이의 관심사의 변동 추이를 살필 수 있다.

한글책도 한동안은 바퀴가 달린 자동차와 기차에만 빠져 있다가 한동안은 공룡에 빠져 있다가 또 이번엔 로봇으로 관심을 옮겨가듯이, 공주시리즈만 좋아하다가 요정과 마법으로 관심사가 바뀌듯이 그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의 관심사에 닿아 있는 책은 언어를 떠나서 그림만으로도 보게 되지요.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도록같이 어려워 보이는 책도 보듯이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는 공룡만 나와 있는 두꺼운 영어로 된 백과사전도 본답니다. 그렇게 아이의 관심사가 바뀌는 과정을 보게 되면 어떠한 책을 골라주어야 할 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3. 다음 진행의 방향을 잡을 수 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이 성향이나 관심사를 알게 되면 다음 진행할 책을 선택하기도 쉽고 또한 아이들의 구미에 맞는 책 선택으로 영어책읽기의 흥미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지금 신화나 전설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우리나라의 건국신화에서 부터 많이 알려진 그리스 로마 신화부터 시작해서 유럽신화, 이집트 신화, 중국신화로 서서히 아이의 관심사가 흘러가는 방향대로 책을 권해줄 수 있어요.

그래서 아이의 책읽기에 엄마도 늘 함께 관심을 기울이면서 서로 함께 나눌 이야기도 많아지고 영어책이 어렵다기 보다 한글책처럼 똑같이 재미있는 책이라는 걸 느낄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답니다.

 

 

tip하나 알려드릴게요. 저는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을 주로 이렇게 해서 모아두는데 편하고 간단해서 좋더군요.

아이도 어리고 둘째도 있고 여러 상황이 아이의 책을 기록하기 힘드시면 요즘 집에 하나씩은 다 있는 디지털 카메라를 활용해보세요.

카메라에 날짜가 기록되니 아이 읽은 책을 찍어놓기만 해도 됩니다. 그렇게 해서 한 달 폴더를 만들어서 모아두기만 해도 아이가 어떤 책을 읽는지 알게 되지요. 그렇게 달 별로 나누어 놔도 시간 될 때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답니다.

아이가 본 책을 매일 찍어줘도 좋고 며칠씩 모아서 찍어도 좋고 책 표지를 앞으로 해 둔다면 제목과 작가, 출판사가 한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또 보여 주고 싶은 책이 있으면 사진에서 바로 찾을 수 있어요. 제가 찍어놓은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참고하시라고 올립니다.

 

 

제가 매달 진행기를 쓰고 있는 다음의 까페를 소개해 드립니다. 검색포털 다음에서 '새미네 영어학교'를 치면 바로 나옵니다.

아래의 그림을 클릭하면 바로 갈 수 있도록 링크해 두었습니다.

http://cafe.daum.net/semienglishschool 

 

저보다 훨씬  잘 소개해주신 '드림'님의 소개글을 가져왔습니다.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이라는 다음 까페에 올린 글임을 밝힙니다.

다음카페에 새미네 영어학교가 있습니다.

여기 운영하시는 두분이 공교육의 성실한 학부모 역할을 하시면서

한편으로는 영어의 전문성을 가지신 분이랍니다.

영어가 고민이신 가정은 이곳에서 한 일주일 영어에 대한 안내글들

공부하신후에, 내 아이에 맞는 영어교육 방향을 설정하시면 참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엄마표영어하시는 분들, 뭔가 균형잡히지 않은 극성 아줌마일거라는 제

편견을 깨뜨렸던 곳.

이분들 마인드는 대한민국에 공교육회복의 관점에서 자신들 자녀에게 성공했던 

 영어공부에 대한  모든 것을 완전공개한다는 것입니다.

나눔의 마인드가 이곳 철학입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학부모로서 어쩔수 없이 무시하지 못하는 공교육안에서의 경쟁,

그 흐름에 건전하게 대처하는 것을 다루기도 합니다.

 

그리고 참 좋은 것은 내 아이 영어진행기를 올리면

그분들의 탁월한 안목으로 무료상담(댓글이 그정도로 훌륭하다는 뜻^^.)을 해주신답니다.

 

그리고 참 맘 따듯하고 인격적인 분들입니다.

서로 보듬어주고 격려하며 가는 분들...

저는 요즘 건전한 학부모들이 참 많다는 것을 느끼고 지낸답니다.

 

다음카페에 새미네영어학교 한번 들러보세요~

 

 

 저도 지인의 소개로 이 곳을 알게 되어서 2008년 7월부터 진행기를 쓰기 시작했답니다. 운이 좋아서 '재학생'의 신분으로 보름마다 진행기를 쓰고 있어요. 이젠 제게 친정같은 곳이 되었지만 맨 처음엔 아이의 영어 진행기를 한 곳에 정리하고 저 스스로 저를 다잡을 곳으로 생각했는데 이젠 하루도 안 가면 허전한 곳이 되었지요.

듣기, 읽기, 학습서 진행, 영화보기, 기타 진행의 순서로 청강생, 재학생 모두 일정한 형식의 진행기를 쓰면서 엄마의 생각을 함께 쓰는 진행기의 형식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책 몇 권이 아니라 아이의 반응을 살피고 아이의 취향도 고려하면서 무엇보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영어진행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혼자 가는 길이 아닌 여럿이 함께 하는 길이라서 서로에게 격려를 할 수 있어서 스스로에게 채찍도 당근도 되면서 많은 정보들로도 가득합니다. 선후배, 동료들의 진행기를 함께 보면서 다른 아이들의 책읽기와 취향도 엿볼 수 있고 또한 내 아이에 대한 생각도 깊어지는 곳이랍니다.

 

어렵게 느껴지지만 사진이든 노트에 적든 하나씩 기록해보세요. 기록해 둔 걸 아이에게 보여줘도 아이도 너무 좋아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