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평론 칼럼

사회평론 칼럼 5 - 파닉스를 진행하며 함께 볼만한 책들을 소개합니다.

자소월 2010. 4. 15. 00:06

제 칼럼을 읽으시는 분 중에 유아영어부터 시작하는 아이, 초등에 들어서야 영어를 접하게 된 아이, 학교에서 영어교과서를 배운다고 하니 이제 막 시작하는 아이를 둔 부모님들이 계실 것입니다. 유아부터 영어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 경우도 많을 것이나 취학 전이나 초등이 되어서야 시작하는 아이도 있을 겁니다. 유아일 경우에는 따로 파닉스 교재를 하기보단 여러 다양한 액티비티로 유도하고 7세이후 연필을 쥐는 힘이 생길 때 그 때 파닉스 교재를 시작하시는 게 제일 좋을 듯합니다.

 

파닉스의 한 시리즈를 끝내는 시기는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지만 아이의 연령과 에 따라서 기간을 달라질 수 있어요.

또 넘 지겨워서 그만 두고 싶어할 때도 많을 테구요. 좀 헷갈려하더라도 일단은 시리즈를 하나 쭈욱 끝내주세요. 그래야 전체적인 틀이 보여서 또 다시 그만 두는 일이 없을 거구요. 일단 한 시리즈를 끝내고 나면 부족한 부분만 더해주세요. 지루한 과정을 더 이상 힘들지 않게 말입니다. 보통 아이에 따라 논리적으로 파닉스의 규칙을 즐기면서 좋아하는 경우도 있고 그 과정을 지루하게 여길 수도 있어요. 물론 아이가 한 번 정도 교재를 풀고 다 알 수는 없어요. 또 반복의 시간이 필요한 건 당연한 거지만 교재로써 여러번 반복하기 보다는 책을 읽어주면서 한 번씩 헷갈려하는 부분을 물어봐 주세요. b, d와 p, q 등 이중 모음의 경우에도 ow라는 모양은 같지만 다른 발음으로 나는 경우가 있으면 나올 때마다 알려주면 된답니다. 파닉스 교재를 반복하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투자하지 마시고 교재를 하는 중간에 또는 그 사이에 책을 읽어주세요. 엄마의 여건이 안 되면 오디오 시디나 테이프로 많이 노출 시켜 주시고 중간에 비디오, 디비디나 방송 프로 그램 등을 접해주세요.

 

 보통 책을 통해서 엄마가 읽어주고 아이가 많이 읽고 듣은 아이의 경우에 따로 파닉스의 학습서를 풀어보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스스로 익히게 된 경우도 있습니다. 따로 한글을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한글을 읽는 아이들이 있죠? 똑같아요. 그렇게 파닉스의 과정을 뛰어 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따로 할 필요가 없을 때도 많지만 고학년에 이르기 전에 한 번 정도 훑고 지나가듯 한 번 정도 복습을 하듯이 단기간에 훑어보는 게 효과적이랍니다. 이 경우를 거치지 않고 영어동화책을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면 안 하고 넘어갈수도 있어요.

 

그럼 파닉스를 배우면서 함께 하면 효과적인 책을 소개해볼까요? 

디코더블 북(Decodable books)이라고 해서 특정 음소(예를 들면 a)나 철자패턴 혹은 사이트 워드 만을 의도적으로 모아서 구성되어 있는 책으로 이야기의 짜임새나 스토리가 있기 보다는 특정 소리에 집중해서 반복해서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랍니다.

예를 들면 The cat ran to the mat이라는 문장에서 'a'의 소리가 반복되도록 만들어져 있어요.

파닉스에서 음가를 어려워할 때 소리내어 읽으면서 익힐 수 있으나 특정 음소에 맞추어 일부러 만든 것이므로 내용이 억지스러울 수도 있으므로 내용보다는 음가를 익히는데 주력해야 한답니다. 파닉스 동화나 파닉스 리더스 등 다양한 책들이 나와 있습니다.

유아일 경우에는 활용도가 높을지 모르지만 초등의 경우에는 책을 보는 기간이 다른 동화책이나 리더스에 비해서 활용 기간 자체가 짧을 수 있으므로 구입하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파닉스 스토리북                                      Alpha Tales                          Scholastic phonics readers

  

이런 시기를 거치고 더듬 더듬 한 두 줄의 영어책을 읽기 시작할 때 읽을 만한 책들을 소개해 볼게요.

 

보통은 크게 두 가지 그림책(Picture book)과 리더스(Reader's)로 나누어 진답니다.

그림책은 그림이 가득한 영어동화책으로 노부영(노래를 부르는 영어동화), 문진영어동화 같은 페이퍼북이나 하드커버로 나오는 책들이랍니다. 우리나라의 그림책과 똑같아요. 하지만 그림책은 이야기가 있고 그림이 주가 되는 책으로 실생활에서 바로 써 먹을 수 있는 실제적인(authentic) 표현으로 가득합니다. 읽기용 책이나 외국어 학습을 위한 언어가 아닌 실제로 사용하는 언어를 활용해서 창작해낸 전래동화(folk tales, fairy tales), 그림책, 소설 (fiction) 등에서 볼 수 있는 표현들로 이루어진 것이므로 문화와 생활을 밀접하게 알 수 있답니다. 

 

리더스(Reader's)는 읽기를 위해서 의도적으로 기획하여 만들어진 이야기책으로 읽기용 수업을 위해서 어휘나 구문을 읽기 쉽도록 되어 있는 책입니다. 난이도가 다르며 다양한 주제로 수준별로 나워져 있습니다. 레벨이 나누어져 있고 수준별로 나누어져 있고 또는 단어의 수로도 나누어져 있습니다.

리더스도 두 가지 형태가 있어요. 읽기학습용 리더스와 기존 동화를 수준별로 나눠 놓은 리더스가 있어요.

읽기 학습용 리더스로는 Learn to read, Oxford Reading Tree, Hello Reader, ready to read 등이 유명하답니다.

최근에 다양한 리더스들이 수준별로 나와 있으므로 아이의 관심과 취향에 맞게 보여주세요.

 또 리더스로 알려져 있지만 기존 동화를 묶어놓아서 문학성도 높게 인정 받고 있는 An I can read, Step into Reading 시리즈가 있어요.

특히 An I can read 북은 다른 리더스에 비해서 페이지수도 많고 미국교과서에 많이 실려 있는 작품이 많으므로 개인적으로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지방 도서관에서 발견한 An I can read 시리즈는 제게 단비와도 같은 책이였어요. 아이도 저도 가장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는 리더스랍니다.

 

각 리더스의 난이도는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책에 명시된 레벨과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그림책과 리더스의 비율을 따로 나눌 수는 없지만 리더스를 읽으면서도 그림책을 함께 보여주세요.

실제적인 텍스트인 그림책과 리딩을 도와주는 리더스를 함께 읽는다면 제대로된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실 거에요.

 

이번 5회 칼럼에서는 책에 대한 정보와 소개만 있는 거 아냐 하실지도 모르지만 엄마가 이 정도를 구분하고 있다면 아이의 책을 선택할 때 기준이 확실히 서 있어서 너무 많은 책의 홍수 속에서 헤메이는 시간을 줄여줄 거에요. 파닉스를 진행하면서 또는 파닉스 교재를 어느 정도 마치면서 위에 소개한 책들을 함께 읽어주세요. 영어동화책도 한글동화책처럼 재미있는 거 구나 하는 걸 아이 스스로 느끼는 모습을 발견할 수있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