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록

권위와 관용 사이에서 중심잡기 - 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자소월 2010. 8. 1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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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 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Johann Christoph Arnold), 전의우 | 양철북 | 2007/12/26
평점
 

자녀 양육을 경험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부모와 교사들이 생각을 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책입니다.
첨엔 '아이들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제목에 끌려서 책을 집어들었고
읽으면서 책장이 너무나도 빠르게 넘어갔고
읽으면 읽을수록 공감과 아쉬움과 여러 감정들이 교차하며
정곡을 콕콕 찌르는 일침에 맘이 뜨끔하기도 하고 
실제로 충분히 이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어떠한 부분에 이런 상처를 받는지
그 상처 또한 어린 시절의 나에게도 지금 자라고 있는 내 아이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면서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오르면서 나는 어떠했는지를 돌이켜 보게 만들었습니다.

차례는 
무관심

지나친 기대
잘못된 훈계
위선
회피
문제아를 위해
존중의 발견
아이를 떠나보내라

에필로그로 '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위의 순서로 글이 흘러가는데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각각의 장이 시작하면서 함께 적혀 있는 명언이나 격언의 내용들도 참 인상적으로 남네요.

아이의 수를 떠나서 아이를 키우면서 중심잡기가 참 어려운데
이 책은 '권위와 관용 사이에서 중심잡기'를 보여주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요한 크리스토프 아놀드'라는 분으로 '브루더호프 공동체 설립자'인 에버하르트 아놀드의 손자로 현재 공동체의 정신적 지도자로 많은 가정 문제 상담전문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하나의 실제 사례가 정말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책의 표지에서 '교육희망' 메시지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 제목처럼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느끼는 부분에 대한 사례와 이렇게 해라가 아닌 아이들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가감없이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정말 이 책을 보면서 다시한 번 '돈'이 아니라 '부모'를 원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실려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힘들때 읽으면서 나에게 아이의 맘을 헤아릴 수 있게 하는 힘이 될 그런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