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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유아나 아동을 위한 책 같고 표지만 봐도 알록달록하니 꼭 그래보이고 저자는 처음 보는 듯 너무 낮설고 그림도 엄청 눈에 띄는 것은 아니고 책 자체의 판형도 일반 다이어리 크기 같아서 자그마한 책이었는데 속지를 주루룩 훑어보다가 몇 장 읽어볼까 하다가 다 읽어버린 책이다. 바다에 대한 이야기이긴 하나 아주 조금은 바다나 물고기 등 연관이 있는 듯해보이지만 은근히 연관없어 보이는 듯하기도 하고 짧은 이야기는 몇 장으로 이루어져 있기도 하고 한 장에 이야기가 다 담겨져 있는 것도 있고 꼭 시처럼 짧은 이야기도 있고 한 페이지에 다 들어가는 그런 이야기도 있는 나중에 책의 분류를 보니 청소년 소설에 속하는 어른이 읽는 동화책으로 분류해도 좋을 짧고 간략해보이는 이야기의 모음집 같지만 나름의 철학적인 시선과 작가 특유의 엉뚱하고 발랄하고 조금은 이해도 가지 않는 특이하고 재미있었던 책이다. 그 정도면 나도 쓰겠다 싶은 누군가 마구 쓴 듯한 이야기도 있고 몇 장 넘어가면서 음...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하는 130쪽이 넘는 책이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지루하지는 않은 그러한 책이었다. 작가가 궁금해서 살펴보니 스위스 취리히 출신의 심리 상담사 및 작가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짧지만 여운이 깊은 부분도 있고 길지 않은 글에서 심리를 잘 묘사한 듯한 부분도 보였는데 그 때문이기도 한 모양이다. 짧은 동화로 이루어진 금방 읽어버릴 양의 책이었지만 작가 만의 엉뚱한 상상력의 바다에 빠져버릴 이야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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