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준 책으로
정말 미친 듯 두 번 정독했던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세번째 책의 영화,
이클립스를 뒤늦게 보았다.
음... 뉴문에서 좀 많이 실망을 한 지라
크리스 웨이츠는 그래도 황금나침반을 통해서나름의 스케일이 큰 환타지 영화를 했고
그래서 그 만의 감각으로 다시 태어날 뉴문을 기대했었는데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웨어울프를 너무 작게 큰 개처럼 정도의 크기여서 정말 실망했고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가려했으나
에드워드의 섬세한 감정들을 살리지 못하고 지나가 버려서
솔직히 이클립스도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감독이 바뀐다고 뭐 그렇게 달라질게 있을까 하며
그래서 그랬을까?
그래서 그런지 더 즐겁고 재미있게 볼 만 했다.
원작이 워낙 탄탄한 스토리에 뉴문에 비해서 스펙타클한 사건과 볼꺼리가 많은 액션씬들이 있기도 하지만
3편에 이르러서는 정말 더 좋아진 배우들의 연기도 한 몫을 했고
오래간만에 보는 뢉의 활짝 웃는 미소도 즐겁고
콩깍지 색이 옅어졌음에도 여전히 뢉은 보면서도 정말이지 너무 흐뭇했고
실제로 그 영화를 찍으면서 둘이 사귀기도 했기에 애정씬들은 좀 더 리얼했고
몸을 키우면서 유지한 제이콥 역할의 테일러 로트너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눈에 띠는 건
라일리 역할을 맡은 자비에르 사무엘이었다.
빅토리아의 역할도 원래 뉴문까지 나오던 여배우에서 다른 배우로 바뀌었는데
그 때의 섹시하면서도 사악함을 주는 느낌이 아니어서 조금 실망스러웠고
실제 라일리는 그렇게 엄청난 역할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배우의 흡인력이 대단해보였다.
아마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을 듯하다.
데이빗 슬레이드 감독의 네 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그 감독의 작품중에 본 영화는 '서티 데이즈 오브 나이트'라는 영화였는데
남편과 그나마 괜찮게 본 영화였으나
뉴문에서 느낀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아서 더 좋았다고 할까
환타지는 처음이었을 텐데 나름의 방식으로 이클립스를 잘 표현한 듯하다.
원작에서 프로스트의 시를 빗댄 것도 자연스럽게 잘 녹아져 있고
책을 읽으면서도 가장 속상했던 텐트 안의 제이콥이 벨라를 몸으로 데워주는 장면에서
그 절박함과 에드워드의 심리묘사가 부족했지만 ㅠㅠ - 정말 가슴아픈 장면이었는데 -
뉴문에 비해서 볼 꺼리 있게 만든 영화란 느낌은 든다.
아직 마지막 남은 브레이킨 던은 내용이 길어서 두 편으로 나누어 개봉한다고 하는데
해리포터의 죽음의 성물처럼...
아직 개봉일자도 엄청 오래 남아있고 배우들의 다른 영화촬영일정으로 미루어져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이가 든 배우들이 어떻게 마지막 남은 한 권을 그려낼지
어떻게 영상화될지 커다란 궁금함을 남긴 채
시간이 흘러 브레이킹 던을 찍고 있다는 뢉팬들의 발빠른 소식을 들을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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