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짧고 깊은 초저녁 잠의 비애

자소월 2010. 12. 15. 03:23

오늘처럼

 

요가도 열심히 하고

 

추운 바람 맞으며 외출해서 볼 일 보고

 

아이 간식에도 신경 쓰고

 

틈 내서 읽던 책도 마저 보고

 

맘 먹고 하기로 한 공부의 분량도 처음 시작했는데

 

정리하고 해야 할 일들을 하나 둘씩 해서

 

마지막까지 집안일을 마치고

 

늦은 저녁

 

미처 따라가지 못한 영어원서 읽기에 동참하려다가

 

얼핏

설핏

 

짧고 깊은 초저녁 잠을 자 버리게 되면

 

모든 리듬이 깨어진다.

 

밤에 잠은 오지 않고

 

마저 해야 할 일을 할 것인가

 

오지 않는 잠을 청할 것인가

 

의 기로에 서서

 

컴 앞에 앉으면

 

잠깐의 피곤함을 이기지 못해서 깨어져버리는 일상생활의 패턴이

 

며칠동안 나의 휴유증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