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Keigo Higashino), 양윤옥 | 현대문학 | 20121219 평점 ![]() ![]() ![]() ![]() ![]()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이 책을 덮으면서 느낀 건, 거장의 거장다운 소설이다라는 것이었다.
추리 소설의 대가가 보여준 따뜻한 이야기,
그런데 난 아주 따뜻한 내용으로 바뀐 '28' 이 떠올랐다.
물론 분명 다른 책이다.
엮이고 설키고 그 치밀함이 약간 닮았다고 할까?
이 작가의 필력에 대단함을 금치 못하는 편이었지만
이전의 작품들이 너무 치밀해서
작가의 손을 잡고 마구마구 뛰어가며 읽었다면
이 작품은 느긋하게, 그러나 궁금하면서도
그 뭔가를 궁금하게 만드는
은근히 불편하지 않으면서도
찬찬히 따라 뛰어 가는
귀에 이어폰 꼽고 음악을 들으면서 조깅하는 느낌으로
읽은 책이다.
옮긴이의 말에서 기억 나는 작가의 글귀가 있다
- 어렸을 때, 나는 책 읽기를 무척 싫어하는 아이였다.
국어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서 담임선생님이 어머니를 불러 만화만 읽을 게 아니라
책도 읽을 수 있게 집에서 지도해달라는 충고를 하셨다.
그 때 어머니가 한 말이 걸작이었다. "우리 애는 만화도 안 읽어요."
선생님은 별수 없이, 그렇다면 만화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나는 작품을 쓸 때, 어린 시절에 책 읽기를 싫어했던 나 자신을
독자로 상정하고, 그런 내가 중간에 내던지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한다
거장의 그 꿈 때문에 독자들은
행복하게 그의 글을 읽는 게 아닐까
그 초심의 맘을 늘 간직한 작가에게 찬사를 보낸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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