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한글책 - 문학

두사람....

자소월 2008. 9. 2. 11:33

 

 

 그냥 그림이 너무 이뻐서 덥석 짚어들었는데 심오하면서 철학적인 느낌이 가득한 동화책이네요.

그래서 어떤 작가인지 찾아보니... 어디서 낯익다 싶었거든요.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는 작년 크리스마스이브의 원화전을 계기로 처음 접하는 폴란드의 그림책 작가이자 삽화가입니다. 그녀는 1960년, 폴란드의 작은 중세 도시인 토루인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1984년 토루인의 코페르니쿠스 대학 미술학부를 졸업한 후,삽화가로 활동하면서 30권이 넘는 어른과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네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작가는 자기의 아이들에게 읽어 줄 책을 직접 만들면서 그림책 창작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그림책은, 질감과 문양이 다른 종이와 천을 이용한 콜라쥬와 다양한 채색 기법을 활용하여 기발한 아이디어로 가득 채웠져 있습니다. 또한 그녀의 그림책은 작은 에피소드나 이야기의 흐름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깊이 있는 사색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녀는 그림책 창작을 위한 영감의 원천을 르네상스와 중세의 미술 작품 속에서 주로 찾았습니다. 때론 '낯설면서도 친밀한'(uncanny-프로이트가 이야기한) 느낌을 주는 그림책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작가가 추구하는 것인 듯합니다. 2000년 『아저씨와 고양이』로 ‘프로 볼로냐’상을 수상하였고, 2003년에는 야스노젬스카의 '시화집'으로 바르샤바 국체 책 예술제에서 '책예술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저는 존재합니다. 그림으로 사유하기 위해

작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열린 그녀의 원화 전시회를 돌면서 저는 그녀의 삽화를 느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상징으로 가득 찬 그녀의 삽화들은 ‘아하, 바로 이런 뜻이로구나!’라며 금방 금방 이해되지 쉬운 삽화들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마치 언젠가 보았던 러시아의 ‘이콘화’ 같다고나 할까요? 저는 그녀의 삽화를 보고 또 보고 하면서, 그녀는 어쩌면 그림으로 사유를 하는 철학자가 아닐까 감탄했습니다. 한 점 한 점의 삽화는 제게 긴 여운을 남겨주면서 “생각해봐요. 이렇게....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답니다. 당신은요?“ 이렇게 속삭이듯 제게 말을 걸어오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시관을 나서면서 그녀의 책 『생각』을 샀어요. 추운 몸도 녹이고 따듯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혼자 만끽할 분위기를 잡고 싶어서 멋진 카페에 앉아 그 책 『생각』을 펼쳤습니다. 그렇지만, 책을 보기 전에 간지부터 읽어보았습니다. 바로 이런 내용이 적혀있었지요.

“나는 언제나 그림은 어떤 중요한 사실들의 표현이라고 믿습니다. 모든 그림에는 의미가 있습니다..그래서 내 작업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것은 '생각'입니다. 여러 갈래의 생각이 사방으로 뻗쳐 나가도록 내버려 두었다가 그것을 모아 우리가 눈에 볼 수 있는 사물로 표현해 내는 것은 작가만의 고유한 즐거움일 것입니다. 단지 '예쁜 고양이의 산책' 같은 주제만 다루는 그림책이 아니라 우리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림책, 그것이 내가 만들고 싶고, 보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을 만들면서 어린 독자들뿐만 아니라 내 자신을 생각하고, 자신을 위해서 작업을 계속합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나는 아직 어린이입니다. 장난과 농담을 좋아하고, 정해진 것과는 다른 생각, 규범을 벗어나는 태도, 유머 감각을 사랑합니다. 어린이 책 이외에 나는 여러 폴란드 시인의 시화집 작업을 했습니다. 시간이 날 때는 사람들의 초상화를 그리기도 합니다. 사진을 보며 다른 사람들의 과거와 미래를 상상해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하 생략)2004년 2월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한국어판 『생각』(논장 출판사) 간지 중에서) 

yes 24의  마녀의 그림책 작가앨범에서 퍼 온 내용입니다. 

 

 

간단히 나온 작가 소개입니다.

폴란드 토루인에서 태어나 코페르니쿠스 대학 미술학부를 졸업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생각』, 『발가락』 출간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하여 우리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특히 한글 자모의 간결한 논리성에 매혹되어 글자그림책 작업을 하게 되었다.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책은 질감과 문양이 다른 종이와 천을 이용한 콜라주와 다양한 채색 기법을 사용하여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치며, 철학적인 사색의 깊이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로 볼로냐 상과 바르샤바 국제 책예술제 ‘책 예술상’을 받았으며, 2007년에 『생각하는 ABC』로 BIB 황금사과상을 수상하였다.

 

이 책은 처음 봤을 때....글보다는 그림이 먼저 들어오더군요.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상하게

전 저와 아이아빠, 그리고 울 아이에 대한 글처럼 느껴지더라구요.

 

 

 

 

 

 

마지막 장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한다면 세번째 사람을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인데....

다 자기에 맞추어서 생각하나 봅니다. ㅋ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다른 작품입니다.

전....파란 막대 파란 상자가 보고 싶네요.

찾아봐야겠습니다.

 

한동안 데니스가 생각이란 책을 엄청 즐겨봤는데

이 책의 내용을 알고 보는 걸까 아니면 너무 아름다운 그림에 빠진 걸까

그게 참 궁금했는데....

그냥 읽고 느끼면 되는 거지...란 생각이 듭니다.

꼭 말로 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느껴지는 뭔가가 있으리라....싶어서 그냥 내버려두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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