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학교 생활

3월 도서관 나들이

자소월 2010. 3. 29. 06:33

늘 다니던 도서관이 차가 없어서 다니는 시간이 너무 걸리는 지라 궁여지책으로 머리를 짜 낸 것이

론 학교 앞 교회도서관을 이용하기로 결정하고 대출증을 만들고 1명에 3권씩 빌릴 수 있도록 했더니 여유롭게 한글책을 빌릴 수 있어서 맘이 놓인다. 영어책은 기존 도서관에서 주로 빌리고 한글책은 거기를 이용해야 겠다.

일용할 양식과도 같은 책이 없으면 어찌나 허전한지...

도서관에서 책 빌려와서 책꽂이에 착착 꼽아두면 꼭 내가 책을 다 산 것처럼 뿌듯함이 느껴진다.

 

뿔언니가 알려준 요술연필 페니가 생각보다 꽤 페이지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불평없는 걸 보니 론도 재미있게 본 듯하다.

이번에 빌려온 것 중 대박은 과학귀신 너무 재미있다며.... 아무래도 소장해야 할 듯

신간이라 저렴하게 구입하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사야겠지?

뒤져서 평을 보니 애들이 다 좋아한다고 하네.

과학 귀신 1-2 권 찾아서 읽혀보시길....

 

나 왜 이럴까? 혼자 도서관 갔더니 빌려온 책 또 빌려왔네. 허생전 ㅠㅠ

이런 일은 거의 없었는데 기운 빠져 있는 나에게 론이 하는 말

이 책 재미있으니까 또 읽으면 되요한다.

가끔 이 녀석 나보다 어른 같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지도는 지금 교과서 진도랑 딱 맞아서 그런지 재미있다고 두 세번 읽었다.

 

세상을 바꾼 위대한 책벌레들은 진도가 쭉쭉 안 나갔지만

집요한 과학씨 시리즈는 무던하게 잘 보는 듯하다.

원리가 보이는 과학 이후로 울 집 과학책 업그레이드가 더디어서 한글책을 구비하는 것에도 좀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도서관에 바나나 스토리북 시리즈가 들어왔길래 그 중에서 재미있을 만한 초기 챕터북 위주로 빌려왔더니

앉은 자리에서 후딱 몇 권씩 읽어치운다.

아무래도 읽는 즐거움을 주기엔 리더스 3-4단계의 쉬운 책들이 최고인 거 같다.

앉은 자리에서 바로 읽어버리고 휙 던질 수 있는 만만한 묵독책들 좀 많이 보여주는 게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하는 거지 싶다.

매직스쿨버스는 매주 하는 과학 때문에 빌리는 건데 소리 없이 묵독으로 읽고 있다.

읽고 하루에 두 챕터씩 한 두 줄 써머리를 한다.

내가 읽지 않고 혼자 읽으니 내용을 다 알지 못해서 좀 더 설명을 덧붙이라고 하는 중

뭐 그닥 즐기지는 않으나 이거 보다 보면 매직스쿨버스 디비디를 찾아보기도 한다.

그래도 한 주에 한 권 정도 보는 걸로 만족한다.

 

이번 주에 드디어 학교 독서록이 나왔다. 3학년 독서록은 1-2학년용과는 또 다른 더구만.

선생님들은 주로 권장도서만 체크하는 편인데 우리 선생님은 독서자체를 중요시하는 분이라

꼭 권장도서가 아니더라도 꾸준히 쓰라고 하셨다.

독서록이 나왔으니 론이랑 재미있게 해 보려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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