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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훈씨의 책을 읽고 그의 작품들을 다 읽어보리라 했는데 그 이후 처음 나의 손에 들어온 책이다. 왜 칼의 노래일까 하는 건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는데 내가 꼭 그 칼이 된 것처럼 서러웠다. 그의 칼은 왜 울부짖었을까? 함께 울부짖으며 책을 읽어내려갔다. 왕과 장군과의 그 보이지 않는 끈, 마냥 좋지만은 않은 그 끈이지만 마지막까지 충성을 다하는 그의 모습에서 예전에 '불멸의 이순신'을 보며 남편이 했던 말처럼 그의 완벽을 추구한다는 A형이 아니였을까 싶기도 하다. 그 꼼꼼함과 세심함이 책 갈피 하나하나 넘길 때마다 느낄 수 있었고 또 작가가 허구와 사실과의 괴리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부록에 하나하나의 인물에 대한 부연설명까지도 최근의 추세처럼 팩션의 책들이 난무하는 흐름 이전에 나름의 철학을 가진 김 훈씨만이 가지는 완벽주의가 아니였나 싶기도 하다. 실제 이순신 장군을 만날 수 없지만 꼭 그를 옆에서 친견한 듯한 느낌으로 그 두꺼운 책을 잠을 떨쳐가며 손에서 내려 놓을 수 없었다. 거의 밤을 새듯 책을 내려놓고 나서 그 다음날 부족한 잠으로 하루 이틀 힘들었지만 이렇게 좋은 책으로 가슴이 설레며 마지막장을 넘기는 뿌듯함과 더불어 부록으로 나와 있는 마지막 한 장을 넘기며 맘이 동해서 쉬이 잠들지 못했던 다크서클의 내가 보인다. 최근에 봤던 '나각 소나타'에서 그려진 장군의 모습과 광화문에서 만났던 장군의 모습과 기존에 알고 있던 장군의 모습과 또 다시 책에서 만난 장군의 모습... 그의 또다른 작품을 만나보러 나서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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