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after
오래간만에 잔잔하게 본 영화,
아들 손 잡고 아이를 위해 함께 보는 영화가 아닌
나를 위해 본 영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마커스, 쌍둥이 형제를 잃어버린 아이의 상실감
엄마라 그런지 이런 시선으로 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아이의 상실감이 얼마나 컸을까?
마지막에 엄마를 만나 꼬옥 안기는 모습이 참 ......
아이 혼자서 겪었을 그 맘이
누구에게조차 물어볼 수 없어 헤매는 것만 같아
마음이 시려왔다.
쓰나미로 죽음 저편에 다녀온 마리와
마주잡은 손으로 죽음을 보는 남자 조지의 만남에 이르기까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특유의 느낌은 연장선 상에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더 조금 더 깊어진 느낌이 든다.
노감독의 죽음에 대한 성찰을 엿보는 듯했다.
이전 작품에 비해서 명성은 덜할지 몰라도 애써 힘 주지 않고 볼 수 있어 좋았던 영화
처음에는 하나도 상관없을 듯한 이 세 주인공이 서로를 만나게 되기까지 은근히 맘 졸이며 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
바쁜 와중에 잠을 쪼개어 틈을 내어 본 영화라 여운이 오래 남고
영화 보기 전에 아무런 정보없이 편견없이 보니 더욱 좋았고
창을 끄며
나도 하늘나라 그 곳에 가면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기에,
더욱 더 살아있는 나날동안 열심히 살리라 한 번 더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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