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
아이에게 보여주면 좋겠다고 했지만
아직은 어려 이해 못할 거 같아 혼자 본 영화이다.
나의 학창시절을 어땠는지 되돌아 보기도 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땐 정말이지 나에겐 힘들고 고민스럽던 일들이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고민이었을 수도 있는 그런 것들이
그 땐 얼마나 크게 느껴지던지...
그렇게도 하나하나 무겁게 느껴지던 그런 순간에 혼자 고민하고 친구에게 털어놓기도 하며 보냈던 나날들이 스쳐지나가더라.
나의 학창시절과는 너무 다르니 몰입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한참 멀리서 바라보니 이해는 가는
하지만 그런 성장통을 겪으며
그 또래의 아이들이 한 번쯤 생각해 볼만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내 아이가 그 나이가 되었을 때 어느 한 순간 많이 지쳐있는 내 아이에게 꼭 보여주고픈 영화였다.
사후세계의 한 기로에서 주어진 몇 달의 시간동안 타인의 인생을 살게 된 한 사람이
이 영화에서 한 소년의 삶으로 살면서 겪는 이야기이다.
첨엔 아무 생각없이 왜 제목이 '컬러풀'일까 하는 생각으로 보았는데
마지막에 주인공의 입으로 표현되면서 영화의 감독에 대해서 찾아보니 하라 케이이치라는 감독이었다.
이 감독의 전작은 '캇파 쿠와 여름방학을' 이 영화도 너무 즐겁게 보았던 기억이 있기에
아~ 감독의 다른 작품에 대한 이해가 간다고 할까
삶과 죽음, 가족과 친구 그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초반과 중간중간에 약간 늘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건 어쩌면 너무나 빠른 전개에 익숙해진 나의 모습이 아닌가 싶기도 했고
약간은 뻔한 설정도 있어 조금은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나의 학창시절과 내 살아왔던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 준 영화인 것은 분명하다.
단순한 애니메이션 한 편이 아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그 무엇을 던져주는 영화,
color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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