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삶과 죽음, 그리고 그 후 - 히어 애프터

자소월 2011. 6. 15. 01:24

 

Here after

 

기본정보
드라마, 판타지 | 미국 | 129| 개봉 2011.03.24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맷 데이먼(조지), 세실 드 프랑스(마리)... 더보기
등급
국내 12세 관람가    해외 PG-13 
 
남편이 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잊고 있다가
생각이 나서 본 영화,
끝이 뭐 저래할 수도 있고
저렇게 끝날 수도 있구나 할 수도 있는  결말이지만

 

오래간만에 잔잔하게 본 영화,

아들 손 잡고 아이를 위해 함께 보는 영화가 아닌

나를 위해 본 영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마커스, 쌍둥이 형제를 잃어버린 아이의 상실감

엄마라 그런지 이런 시선으로 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아이의 상실감이 얼마나 컸을까?

마지막에 엄마를 만나 꼬옥 안기는 모습이 참 ......

아이 혼자서 겪었을 그 맘이

누구에게조차 물어볼 수 없어 헤매는 것만 같아

마음이 시려왔다.

 

쓰나미로 죽음 저편에 다녀온 마리와

마주잡은 손으로 죽음을 보는 남자 조지의 만남에 이르기까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특유의 느낌은 연장선 상에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더 조금 더 깊어진 느낌이 든다.

 

노감독의 죽음에 대한 성찰을 엿보는 듯했다.

이전 작품에 비해서 명성은 덜할지 몰라도 애써 힘 주지 않고 볼 수 있어 좋았던 영화

 

처음에는 하나도 상관없을 듯한 이 세 주인공이 서로를 만나게 되기까지 은근히 맘 졸이며 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

 

바쁜 와중에 잠을 쪼개어 틈을 내어 본 영화라 여운이 오래 남고

영화 보기 전에 아무런 정보없이 편견없이 보니 더욱 좋았고

창을 끄며

나도 하늘나라 그 곳에 가면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기에,

더욱 더 살아있는 나날동안 열심히 살리라 한 번 더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