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양장) 박범신 | 문학동네 | 20100406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영화를 먼저보고 그 뒤에 원작을 찾아본 케이스라서
그리고 작가가 원했듯이 밤에 쓴 글이라
밤에 읽어달라했던 대로 밤에만 읽었다.
생각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읽어서 단숨에 읽는 느낌으로 읽지는 않았고
꽤 며칠 걸려서 읽은 편이라 조금은 생각할 여유가 더 많았던 거 같다.
두 사람의 글이 교차되고 변호사의 글이 사이사이에 들어가 있는 구성이라
그래서 이런 입장에서 또 저런 입장에서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마지막에 그 모든 걸 태운 은교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을 듯 했다.
하루하루나이를 먹어가고 있지만
'늙음'에 대해 무관심한 매 순간에
나이듦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며
그리고 누구나 꿈꾸는 십대의 '젊음'에 대한 생각을
되짚어 볼 수 있었다.
폭풍의 언덕에서만 보던 그 애증의 관계가
동성인 시인 이적요와 서지우의 두 주인공의 모습에서 다시 보는 듯했기에
한 달 반만에 만들어진 글을 미루어 짐작컨데 몰아치는 작가의 글쓰기의 탄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조금은 알 것만 같았다.
하지만 영화에서 없어져버린 '노랑머리 청년'에 대한 부분이 없어서
너무 아쉬웠으며 그 부분이 들어가서 조금 더 영화의 깊이가 깊어지지 않았을까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처럼 바뀌었으면 또 어땠을까
혼자 상상해본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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