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모든 순간 1~4 세트 강풀, 강풀 | 재미주의 | 20110427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강풀의 순정만화, 그의 작품을 순정만화부터 읽어보고 있는 중이다.
아직 미스터리 심리를 읽으려면 시간이 조금 걸릴 듯하여....
만화라고는 초등생도 되기 전 바로 집 근처 이웃집 만화방에서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봤던 것이 마지막이고
잘 기억은 나지 않으나 아마도 너무 어려서 그냥 와서 봐도 아무 말 안 했던 거 같다.
그 이후에는 만화방이라는 데는 친구따라 억지로 한 두 번 끌려갔으나 별 재미없어 했던
그냥 책이 낫다는 생각이 늘 앞섰기에 만화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다.
그나마 최근이라면 고등학생이었던 막내가 빌려와서 읽은 슬램덤프가 끝이었기에
나는 만화랑 아주 먼~~ 사람이었는데 강풀을 만나면서 바뀌었다.
그냥 첫 권의 몇 장만 봤을 때 난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었으므로 그냥 사랑이야기인가보다.
어... 읽다보니
좀비?
그럼 호러물인데 내용은???
좀비??? 이건 순정만화랑 하나도 어울리지 않잖아???? 이런 생각를 했다.
순정만화와 좀비는 너무 동떨어진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살아 남은 두 사람, 정욱과 주선
그냥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기까지 걸린 시간과
걱정을 해 주는 것도 잠시
서로에게 남아 있는 기억이란
그 마지막 순간에 대한 것
왜 두 사람을 살려주지 않은 거야? 라고 떼를 쓰기엔
좀비가 된 두 사람이라....
비극이 아름답고 해피 엔딩이 아니라서 오래 기억에 남기 때문이라는 것도 말하고 싶지 않고
그냥 서로가 서로를 보내주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마지막까지 주선을 바라보는 정욱을 보며 너무 슬펐다.
정욱은 조금 더 버티면 그냥 살 수도 있었는데 주선을 지켜주고 싶었던 그의 마음이...
좀비와 사랑을 엮는 강풀의 소재의 파격적인 발상도
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영화의 원작자인 강풀이라는 이름이
만화의 문외한인 나에게도 익숙한지,
영화화될 수 밖에 없는지 알 거 같아.
피투성이 영화가 싫어서 호러물은 잘 안 보는 나도
이 만화는 하나도 무섭지 않다.
순정만화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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