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탁닷컴 칼럼

중등 영어 시험 공부법

자소월 2013. 10. 17. 22:04

제가 찬찬히 중학생들 영어 공부하는 걸 살펴보니 물론 개인차와 지역별, 학교별 난이도와 주관식 점수에 따라 왔다갔다 하겠지만 중간, 기말 고사를 위한, 내신을 위한 영어 공부를 조금 만 더 건드려주면 더 잘할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경험을 중심으로 공통적인 부분 몇 가지를 이야기 해 드리려고 합니다.

 

1. 영어 교과서의 단원 목표에 집중하라

 모든 영어 교과서의 단원 밑에 단원 목표가 나와 있어요. 그런데 그냥 눈으로 쓰윽 읽고 지나가 버리지만 모든 주관식은 단원 목표에 나와 있는 주요 표현과 문법 내용을 중심으로 나온답니다. 특히 주관식 비중이 높기 때문에 꼭 머리 속에 콕콕 집어 넣고 꽉꽉 씹어 읽어야 하는 부분이지요. 과장을 심하게 하면 거기서 모든 내용을 다 보여준다고 해도 된다고 할만큼 집중해도 됩니다. 주관식은 여기서 많이 나오니 강추합니다.

 

예를 들어, 두산동아 김성곤 저자의 중1 영어교과서 8단원을 보면서 말씀 드릴게요.

소재 애완동물의 질병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의사 소통기능 >

- 아픈 곳 말하기

A : What's wrong with you?

B : I have a headache.

- 충고하기

A : I can't sleep at night.

B : You should take a warm bath.

언어 형식 >

Mongil's body s always warmer than your body.

When I hold her, her body always feels a little hot.

 

소재는 본문 내용을 말하는 거에요. 그리고 의사 소통 기능은 주로 대화체로 되어 있지요. 질문과 대답

언어 형식은 문법 내용이 덧붙여집니다. 여기에서는 비교급과 의문사가 아닌 때를 나타내는 when을 배우는 것입니다.

 

2. 교과서의 본문과 본문의 단어 외워라

 학교마다 다르지만 어떤 학교의 경우 본문을 외우는 것을 수행으로 내는 학교도 많더군요. 많은 중등맘님들은 중등 영어는 교과서의 본문만 외워도 된다는 말을 조금 더 나아가면 교과서의 내용만 달달 외워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만큼 본문의 위력은 쎈 셈입니다.

왜나하면 본문을 지문으로 많은 문제를 내기 때문에 본문의 내용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혹은 암기하고 있는 아이들은 문장을 몇 개 떼어 내어 순서를 맞추는 문제나 특정 문법 내용이 들어간 문장의 경우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응용이 쉽기 때문이지요.

본문을 암기하면 내신 성적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100% 이상 높아진답니다. (누구나 아는 내용을 강조하는 이유는 그만큼 강조하고도 남을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지요.)

 

3. 자습서와 평가 문제집 활용하라

 자습서, 초등때의 전과와 비슷하게 꼼꼼하고 세세하게 설명을 해 주고 있어요. 자습서의 문제는 많이 않기 때문에 주로 예습용으로 보고 문제를 푸는 정도만 하고 단원 뒤의 문제만 풀고 넘어가기 쉬워요. 그런데 너무 돈 아깝게 한 두 번 보고 말더라구요.

그래서여기서 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 자습서에 나오는 모든 대화를 활용하라!

그렇기 때문에 대화체로 나오는 모든 문장들이 자습서에 나와 있지요. 위의 의사소통 기능에 해당하는 질문과 대답이 다 나와 있기 때문에 그 대화체로 된 부분만 열심히 읽어도 기본적인 객관식 문제를 풀어내는 것이 쉬워진답니다.

특히 듣기가 약한 중등은 꼭 이 대화체로 나와 있는 자습서의 모든 대화문장을 꼼꼼히 낭독하고 반복해서 이런 질문이 나오면 어떤 대답이 나오겠다는 걸 예측할 수 있도록 해야 해요. 중간 기말에 나오는 모든 대화체 문장은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거든요. 물론 선생님들의 문제를 출제할 때 뜻과 의미는 비슷하지만 다른 표현도 쓰기 때문에 조금 더 신경써야 할 부분들은 있지만 내신성적을 따기 위한다면 꼭 읽기를 권합니다. 이 대화체를 엄청 반복해서 낭독시켰더니 듣기평가의 성적이 올랐어요. 듣기 평가가 약하다면 정말 주목하세요.

 또 하나 덧붙이자면, 자습서에 딸린 시디를 활용해보세요.

보통 듣기 평가 준비하느라 한 두 번 듣고 땡! 어디에 처박혀 있는지도 모르고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고 여튼 시디의 수난시대더라구요.

그렇지만 시디에는 대화 내용과 본문 내용, 듣기 다~~ 나와 있어요.

이 시디를 흘려듣기용으로 써 보세요. 아침 저녁으로 심심할 때 틀어주세요. 물론 챕터북이나 영어 뉴스, 방송, 영화 만큼 재미있지는 않아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디를 활용한다면 좋은 이유는 본문 외우기하는 것도 쉬워지고 또 흘려듣기든 집중듣기든 이걸 들은 풍월로 시험에 유리해질 수 있어요. 본문의 경우는 받아쓰기처럼 활용해도 좋아요. 받아쓰기를 하면 본문 외우기가 쉬워지거든요. 

특히 본문의 경우는 mp3로 변환하여 아이의 핸드폰에 넣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물론 싫어하겠지만 재미 없어서 별로지만 그래도 이동중에 틈과 틈 사이의 어중간한 시간들을 활용할 수 있어요. 버스 기다리면서 독서실 가면서 늘 듣는 가요나 팝송 사이에 끼워두세요.

 

평가문제집을 모두 풀어라!

물론 평가문제집에 있는 문제가 거기에 있는 그대로 시험에 나오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도 않지요.

평가문제집의 내용을 쉽게 풀어낸다면 어느 정도는 그 단원의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므로 시험 치기 전 꼭 한 번은 풀어봐야 한답니다. 처음에는 답을 노트나 다른 곳에 풀고 시험 치기 전에 문제집 위에 바로 푸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한 가지이기도 하지요. 평가 문제집은 자습서에서 부족한 문제가 많기 때문에 내신을 위해서는 꼭 풀어봐야 합니다. 특히 주관식 문제는 더더욱 찬찬히 풀기!

 

5. 학교에서 배운 문법을 다 믿지 마라

먼저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을 폄하하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정말 잘 가르쳐 주시는 분도 많아요.

영어나 수학은 수준별 수업으로 하는 경우가 많죠. 수준별 수업하면서도 내용이 조금 더 달라지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더더욱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반을 옮겨가는 아이의 경우에 특히 이 부분에서 힘들어 하더라구요.

예를 들어 to 부정사의 명사적 용법이 단원 목표라고 한다면 to 부정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하고 프린터도 나누어 주고 여러 예문과 함께 그 쓰임을 자세히 설명해주는 선생님도 계시지만 수업시간에 진도 나가고 할 것이 많기 때문에 문법 설명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다 못해주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학교에서 배우는 건 to 부정사의 일부분만 반복해서 배우고 넘어가 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지만 중등 영어 내내 명사적 용법만 배우는 게 아니고 부사적 용법, 형용사적 용법들을 다른 단원에서 다른 학년에서 배우기 때문에 배우는 그 순간에는 알지만 시험을 마치고 집에 오면서 잊어버려요. 물론 안 그런 아이들이 훨씬 더 많겠지만 하나의 to 부정사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학교에서 배우는 문법에서 플러스 알파가 더해져야 합니다.

to 부정사에 대한 내용이라면 집에 있는 혹은 학원에서 배웠던 문법책을 뒤져서 찾아봐야 해요.

학원을 다니는 아이라면 학원에서 짚어주겠지만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아이들은 필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그래서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특정 부분에 집중해야 해요. 그런데 그냥 학교에서 배운 부분만 하고 넘어가 버리면 파편처럼 흩어진 to부정사는 그냥 파편인 그대로 남아 있고 하나로 연결되지 않더라구요. 들어본 건 같은데 어디서 배웠더라 하기 쉽상입니다.

그래서 정확한 개념이 서 있어야 다음에 다른 문장에서 조금 다르게 나오더라도 헤매지 않아요.

집에서 굴러다니고 있을 또는 다 배웠던 혹은 날것 그대로의 문법책이라도 뒤져서 다시 읽어봐야 합니다.

단원 목표에 나오는 문법 내용은 다시 문법책을 뒤져서 개념을 익혀라!라고 강조합니다.

 

6. 평소에 수행 신경 써라

수행의 비중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평소에 조금씩 하라고 할 때 해두면 가장 좋은 것이 또 수행입니다.

수행을 잘 해 놓으면 조금 시험을 망치더라도 조금은 나은 성적을 받을 수 있거든요.

나중에 중간, 기말 평가 +알파가 되는 것이 바로 이 수행이기 때문이지요.

대체로 여학생들은 강하나 남학생들이 약하기도 하며 아이들마다 참 개인차가 많은 것도 또한 수행이지만 평소에 해 두면 좋아요.

어떤 중학교들은 수행을 본문 외우기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평소에 해 두면 좋지만 몰아서 하면 힘든 것이 또 수행이에요.

 

 대략 6가지로 추려봤습니다. 누구나 다 하는 이야기, 뻔한 이야기, 어디서 들어봄직한 이야기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교과서에 충실하라 누구나 다 아는 거지만 생각만큼 교과서를 잘 파고 들지도 않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특히 중1의 경우, 6학년때까지의 초등 공부하듯 중등공부를 하고 첫 1학기 중간을 망치고 기말에 조금 더 신경 쓰고 그렇게 2학기가 되고 그러면 뭔가 바뀔 거 같지만 생각보다 확! 바뀌는 아이들은 별로 없더라구요. 그 정도의 수준에서 만족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그래서 학습습관이 안 바뀌는 경우도 많고 그게 완전히 굳어 버려서 그 상태가 유지되기도 하구요. 부모님들도 첫 중간고사에 기겁하다가 기말을 기대하고 그러다 1학기 지나면 2학기에 나아지려나 하다가 그렇게 그냥 1년이 지나가 버리고 또 그렇게 3년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우리 아이는 이 정도인가보다 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봤어요. 물론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해서 성적을 올리는 아이도 많구요. 사춘기라는 복병이 있어 널뛰기 하듯 달라지기도 하고 중3이나 되어야 고등학교 문제로 열심히 하는 아이들도 있고 다들 달라요.

하지만 영어 공부하면서 조금만 더 신경쓰면 중등 내신을 올릴 수 있지 싶어서 저만의 노하우(노하우라고 하기에 너무 뻔한 내용)를 올려봅니다.